경주지역 특산물인 경주 팥빵의 원료로 사용되는 팥이 경주의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경주시 농가소득 증대 정책에 따라 추진한 팥 농사가 지역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경주시의 팥 재배규모는 36ha로 168개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생상량은 43톤 정도이며 지난해까지 경주에서 재배되는 팥 면적은 3ha정도로, 대부분 농가에서 자가 생산해 소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경주 팥 생산 단지조성’을 위해 지난 1월부터 2월 경주시 전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홍보하고 팥 재배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68호, 36ha의 신청을 받았다. 이들 신청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6월 12개 지역에서 품질 좋은 팥을 생산하기 위한 재배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팥 생산 확대로 경주 특산품인 ‘황남빵’과 재배농가 간 수매계약을 체결하고 올 가을 전국 평균 팥 시세를 적용해 31톤 (387가마/80kg)을 수매 완료해 경주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팥을 ‘황남빵’에서 전량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전국적인 팥 작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경주에서 가장 고지대인 산내면에서 팥을 재배하는 권상규씨는 3,300㎡에 680kg을 수확해 경주에서 팥이 여느 밭작물보다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수매현장에서는 논농사보다 소득이 훨씬 높은 팥 생산을 내년도에 확대 재배하겠다는 여론이 많았고, 생산된 농산물을 전량 수매하는 안정적인 판로가 마련돼 있다는데 크게 만족해 하고 있다. ‘황남빵’에서도 경주 농업인의 팥 생산을 통한 소득향상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팥은 재배특성 상 단작이 아니라 ‘감자와 팥’ (벼 소득대비 2.5배), ‘옥수수와 팥’ (벼 소득대비 2.2배), ‘보리와 팥’ (벼 소득대비 1.4배) 등 2모작이 가능하므로 추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작목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논에 벼 대신 감자, 옥수수, 팥 등을 재배할 경우 ‘논 소득기반 다양화사업’ 지원금을 10ha당 30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경주시는 이러한 내용을 새해영농설계교육 시 홍보해 2012년도 팥 재배면적을 60ha로 확대하고 2015년까지 150ha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사업을 주도한 농업기술센터 박경종 계장은 각 농가와 경로당을 일일이 방문해 농민들에게 팥에 대해 인식시키고 설명하며 교육시켰다. 그리고 밀양시 기능성 작물부 손석보 박사와 산내 농업인상담소 정창렬 소장이 함께해 각 농가마다 개별적인 교육도 이뤄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농민은 소득증대를, 생산업체는 지역농산물 이용을 통한 이미지 제고를, 믿을 수 있는 지역 농산물 사용으로 소비자의 신뢰 회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믿고 소비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팥 수매를 통해 경주 팥빵 제조업체에 중점적으로 공급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과 경주 팥 빵 원료 공급 활성화라는 두 가지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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