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이 지난달 29일부터 열흘간 실시해온 월성1호기 안전점검에서 국제원자력기구 안전점검팀은 “매우 우수하게 관리돼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원자력기구(이하 IAEA) 안전점검팀은 7일 오전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실시한 월성 1호기에 대한 장기적인 안전운전 관점에서 심도 있게 점검을 했다”며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기준을 근거로 한 점검결론은 국제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증명된다”고 주장을 펼쳤다.
IAEA 로버트 크리바넥(Robert Krivanek) 안전점검팀장은 “월성1호기는 ‘장기가동운전’과 ‘경년열화관리’(운전연수 경과에 따른 설비상태관리)를 위해 광범위한 설비개선작업을 수행해 발전소는 매우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월성1호기에 대한 IAEA의 안전점검 결과 중수로 원자로의 체계적인 정비개선프로그램 등 우수사례와 비상발생시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제2제어실의 거주성 확보 등 개선권고사항을 제시했다.
하지만 개선권고사항은 발전소 안전성을 더욱 증진시키고자하는 운영 측면의 개선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특히 IAEA는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한 수명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월성 1호기의 관리가 우수하게 돼 있어 향후 10년간 계속운전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수명연장을 위한 최종 인허가는 한국 정부기관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IAEA의 설명대로라면 월성 1호기의 한수원이 주장하는 10년 수명연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판단돼‘경주시의회’와‘경주핵안전연대’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IAEA의 안전점검 발표 후 경주핵안전연대 관계자는“절대 수용 할 수 없고 인정 할 수 없다”며 “향후 시민연대와 함께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말해 논란의 시작으로 보인다.
한편 월성1호기 안전점검에는 IAEA 로버트 크리바넥(Robert Krivanek)를 팀장으로 캐나다, 체코, 인도, 일본, 스위스, 스웨덴 등 해외 각국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주기적안전성평가 보고서’, ‘주요기기수명평가 보고서’,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등을 토대로 경년열화관리와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등이 국제적 기준에 따라 이행됐는지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안전점검의 최종보고서는 IAEA본부의 최종검토를 거쳐 오는 8월경에 발행될 예정이다.
박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