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농업테마파크’ 내 건립될 예정인 화조원이 국내 최초로 사계절 체험형으로 조성돼 역사·문화 관광도시와 병행하는 체험관광으로 외국 관광객 또한 적극 유치할 수 있는 경주의 새로운 문화공간 메카로 조성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와 (주)경주 버드파크는 11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국내 최초 사계절 체험형 화조원 조성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열린 체결식에는 (주)경주 버드파크 황성춘 대표, 최양식 경주시장, 경주시의회 정석호 의장, 경상북도 관광협회 조남립 회장, 경상북도 관광개발공사 사장 공원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화조원 건립은 경주시 최초의 100% 민간투자사업으로 현재 건립 중인 식물원과 더불어 새로운 관광테마 개발로 지역관광 활성화 및 국내 체험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경주 버드파크는 경주시 농업테마파크 내 5000㎡ 부지에 화조원 유리온실 1동 4000㎡, 야외전시·체험 1000㎡ 규모로 총 5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오는 9월에 착공해 내년 6월말 경주 버드파크를 개장 할 예정이다. 약 150여종 1000여 마리 규모의 조류 및 3000본 이상의 초화류를 전시하고 펠리컨쇼 공연 등 직접 만지고 즐기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주)경주 버드파크 황성춘 대표는 현재 경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10여전 전부터 경주 보문동에 화조원을 건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황 대표는 “비록 많은 예산이 투자 되지만 아이들과 관광들에게 체험의 여가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경주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또 다른 행복을 주기위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사계절 체험형 화조원 건립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가 역사적인 기록으로도 화조에 관한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는데 삼국사기 신라본기 문무왕 14년조에 보면 ‘2월에 궁궐안에 연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 는 내용이 나온다. 또한 삼국유사 기이편에 ‘제42대 흥덕왕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온 사람이 앵무새 한쌍을 가지고 왔는데 오래지 않아 암놈이 죽자 홀로 남은 수놈은 슬피 울다 따라 죽었으며 왕이 앵무새를 두고 노래를 지었으나 가사는 알 수 없다’ 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신라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이 화조를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인 월지(안압지), 김알지 설화, 우리나라 최초로 앵무새를 사육한 곳(흥덕왕) 등 경주의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개발로 차별화된 관광 자원을 통해 외국 관광객 또한 적극 유도할 수 있는 경주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시 관계자는 “화조원 건립은 토·일 휴무에 따른 체험관광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주의 풍부한 역사 문화유산을 재해석해 첨단 IT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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