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장 가고 싶은 피서지로 동해안을 꼽는다. 탁 트인 바다와 수려한 산이 조화를 이루는 동해안은 특히 해안선을 따라 길게 펼쳐진 해수욕장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경북도내 해수욕장이 지난 15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예년에 비해 바다 수온이 낮아 아직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이르지만 벌써부터 휴가를 맞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부터 8월말까지를 휴가철 물가안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집중단속에 나섰다.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을 주요 단속대상으로 삼고 있다. 해마다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이 바가지 상혼을 버리지 못해‘관광 경북`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북도는 특히 관계기관의 단속만으로는 바가지상혼 근절이 어렵다고 보고 상인들과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자율적 실행을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도의 방침에 순응하듯 올해도 관광지의 자율정화결의가 잇따르고 있다. 청도에서는 숙박업소 종업원의 교육을 실시, 요금정찰제와 친절을 다짐했다. 울진군은 군과 경찰서, 소방서, 해수욕장 상인연합화가 협약을 맺고 자정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영덕군은 장사해수욕장등 피서지의 임대를 3년 장기로 계약, 비싼 바가지요금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고 나섰다. 자율적 정화로 관광객들이 경북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민간차원에서 앞장서 나가겠다는 의지이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피서철이 끝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도 일부 상인들이 관광경북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은 관광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일본, 중국관광객의 유치에 적극적이다. 경주는 국제행사가 자주 열려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관광경북의 성패는 도민들의 친절한 봉사와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 숙박시설과 비싸지 않은 물가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올 여름 피서철을 관광경북의 이미지를 높이는 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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