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에 산재해 있는 1,500여개의 각종 산업체를 집적화하는 친환경 대규모 산업단지의 조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는 도시의 난개발을 불러 일으키고 역사, 관광도시 경주의 정체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이같은 세간의 염려를 의식한 듯 경주시가 배동 녹색기업복합단지를 조성하는등 유관기업의 집적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경주시는 역사관광도시로서의 입지가 굳어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확실한 한편 산업도시로서의 여건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인근에 있는 포항의 제철산업과 울산의 자동차산업과 조선업, 경주에 조성되고 있는 한수원과 관련원자력산업의 배후도시의 기능이 그것이다. 여기에다 드넓은 시역과 임해, 교통인프라가 그 같은 입지조건을 강화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미 들어서있는 기업체의 난립은 도시의 난개발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자칫하면 경주시의 정체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요인인 것이다. 그래서 배동산단과 같은 집적화된 단지가 절실한 것이다. 산업체의 집적화와 기업유치는 싼 땅값과 입지여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가 싼 값으로 땅을 분양하면서 지방세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주어서라도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이미 들어서 있는 기업체의 집적화도 이뤄내야 한다. 상당수 기업체들이 산단입지를 희망하고 있지만 땅값이 비싸다는 소리에 반해 주변여건과 각종 인프라를 보면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경주시의 입장은 너무 안일하다. 아무리 입지조건이 좋다하더라도 입주대상 업체들의 사정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산업화와 관광도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기업체를 유인할 수 있는 각종 특혜제공이 필수적인 것이다. 기업체들이 산업단지를 외면하고 땅값이 싼 곳을 골라 입주한다면 난개발은 더욱 가속 될 것이다. 제2, 제3의 배동산단의 조성이 절실하고 기업체를 유치할 수 있는 비교우위적 조건제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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