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찌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세상에 부귀영화가 풀에 꽃과 같고, 형성된 모든 것은 달라지게 마련이고, 소멸되기 마련인데…… " 앞의 구절은 윤선도의 오우가 중의 한 부분이고, 뒤 구절은 필자의 각주다. 최근 성완종 자살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의 오늘이라는 현실과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떠올려 본다. 과거 조선 왕조 500년 사에 가장 무능한 임금으로는 제14대 선조와 16대 인조라고 역사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관광객 2천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주에 높은 곳에서 시가지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이 빠져있어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신라왕궁과 황룡사 등 대규모 건축물이 복원 내지는 재현될 경우 말 그대로 옛 서라벌의 정취가 살아나고 고도(古都)로서의 이미지가 각인될 전망이나 이를 제대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망관광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경주시가지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남산의 전망대가 유일하나 거리가 너무 멀다는 단점이 있어 등산객이외는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 보문단지 내 경주세계엑스포공원 내에 경주타워가 있으나 이는 위치상 보문단지 일대를 조망하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 또한 보문단지 입구에 열기구형태의 에드블런이 있으나 이 또한 보문단지 일대 조망에 그치고 있다.
경북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대구 경북지역의 산·학·연이 공동협력을 약속하는 대규모 MOU를 맺었다. 경북도와 경주시, 포항시, 경북지역 대학교, 연구소 등 총 18개 기관은 지난 2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다자간 원자력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의 제1 현안은 원자력해체연구센터(원해연)의 경주 유치다. 원해연 없는 원자력클러스터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지금 원해연 유치 장소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다. 원해연은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1,47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18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교통 접근성, 부지조건, 주민수용성 등 평가기준을 통해 지난해 연말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언급이 없다. 경주뿐만 아니라 부산과 울산, 광주, 전남, 전북, 강원도 등 전국에서 유치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시의 경우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우고 유치활동에 들어갔으며, 인근 울산시의 경우도 현대중공업 등 산학연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유치전에 돌입하고 있다.
세상은 바람 잘 날 없이 시끄럽다. 그러나 벚꽃과 배꽃은 벌써 졌고, 실크 옷감같이 화려한 모란꽃잎이 마당을 환히 밝히고 있는 봄날이다, 경주도 대낮에는 벌써 초여름 날씨다. 뉴스를 보니 네팔에는 지진으로 수 천 명이 죽고, 수도 카트만두는 도시가 폭삭 내려 앉았다. 가난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 지수가 높다고 하는 네팔 사람들, 다시 행복을 빨리 되찾았으면 좋겠다.
경주시가 처음으로 마련한 공원녹지기본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경주시가 '도시공원 및 녹지에관한 법률'제8조에 따라 준비한 계획안에는 2020년까지 경주시의 각종공원녹지 시설에 대한 장기적인 조성계획과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에 대한 향후 조치 계획이 담겨 있다. 이 계획을 보면 기존의 공원구역 중 용도가 변했거나 주변환경이 변해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기대할 수 없는 4개의 공원은 폐지하고 32개 공원, 4198㎡를 확충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새로 확충하는 공원 32개 중에는 외동읍 구어리 애기봉도시자연공원 1890㎡, 도당산, 수도산 명활산성,금장대 등 역사공원 8개소 등이 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도심속 아파트나 주거 밀집지역의 소공원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경북도내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의 '의전 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까지 이례적으로 경북도청 의전(儀典)에서 거품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의전은 '많은 사람이 특정한 목적이나 계획을 가지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직적으로 진행하는 일'을 말한다. 따라서 국빈행사가 아닌 다음에야 '보여주기 식' 형식적인 의전절차는 여러모로 비합리적이다. 때 아닌 의전 파괴 바람이지만 하루빨리 정착돼 우리사회의 새로운 질서로 자리 잡아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안동은 신 도청시대를 맞이하여 뜨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안동은 시대별로 당양한 문화재를 고르게 보유한 한국의 대표적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문화적 편향성을 가리지 않고 시대적으로 종교적으로 어느 한 부문에 치우치지 않는 고장이다.
며칠 있으면 어린이날이다. 올해는 정부에서 어린이날이 있는 주를 5월 관광주간으로 정하여 공원, 유원지 등 각종 위락시설에 전국적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미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5월은 가족단위로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미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기도 하다. 해마다 13세미만 어린이 5천여명이 미아가 되고 이중 300여명이 신고 된지 1년 안에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이른바 장기미아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웃음을 한자로 미소(微笑)라 하지만 웃음의 종류도 다양하다. 소리를 내지 아니하고 방긋이 웃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게 보이며 밝은 얼굴에 곱게 웃는 모습은 인사가 되고 친밀감을 준다. 만약에 이 세상이 눈물의 골짜기라면 미소는 거기에 걸려있는 무지개라 한다. 마음의 평화는 미소로 표현되고 친절과 다정함은 웃음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이런 시 구절이 생각난다. 나에게 네 미소를 다오/ 네 눈 속에 있는 사랑의 빛을/ 인생은 더 아름다울 수 없는 낙원이 되리니 미소는 우리의 생활을 행복하게 하고 우리를 푸르게 한다. 아침햇살이 이슬을 말리듯, 미소는 우리의 눈물방울을 없애준다. 부드러운 의미가 담긴 미소는 우리의 삶을 햇빛으로 가득 채어주는 행복의 도량형이다 서양 속담에 "미소 지어서 아름다운 사람은 선인이요, 추해지는 사람은 악인이라" 했다. 웃는 것은 인간의 본성으로 목적이 아니고 부산물이다. 웃음이 겸손할 때 그것이 자만심에서 나오는 경우가 아닐 때는 눈물보다 슬기로운 것임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웃음이란 것은 완전히 평온하고 흔들림이 없는 정신 표면에 떨어지지 않고서는 그 효과를 낼 수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관심이란 것이 웃음을 자아내는 사랑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극과 극이란 말이 있다. 웃음과 눈물은 같은 감정의 바퀴를 돌리게 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그러나 하나는 풍력을 사용하고 또 하나는 수력을 사용하는 데에 지나지 않는다.
경주시가지와 보문단지간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는 최근 보문단지 위주의 각종 개발정책이 낳은 결과로 향후 경주시정 방향의 수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의 기형적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보문단지에는 하이코를 비롯해 동궁원, 농협연수원 등 굵직굵직한 시설들이 들어서거나 들어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시가지에 들어서야 할 영화관과 쇼핑몰, 대형식당 등 상업시설들도 추가로 들어서거나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상대적으로 침체된 시가지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번 달 2일 개통한 포항~서울 KTX에 대한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 운행횟수가 적을 뿐 아니라 KTX 포항역사의 각종 편의시설마저 부족해 보완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서울 KTX 이용객은 하루 평균 4천8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레일측이 당초 예상한 3천200여명보다 40%이상 많은 수치다. 주말이었던 지난 26일(일)의 경우 이용객은 6천988명으로 개통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티끌만큼도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영덕군은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져 오지라는 불명예와 개발의 낙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상주-영덕간 동서 4축 고속도로와 동해 중부선 철도 건설로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천혜의 자연조건을 관광명소화하여 미래 영덕군민들의 먹거리로 만들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영덕군은 원전유치만이 살 길이라고 목줄을 매달고 있어 참으로 영덕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 앞선다.
경주지역 인구감소가 10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의 인구 유출이 대도시로 집중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나 경주의 경우 포항과 울산 영천 등 인근 지역으로의 유출이 많아 해결책 마련이 더 시급하다. 경주지역의 주민등록상 인구수는 지난 2002년 28만 5900명이었으나 2005년 27만 7764명까지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28만 대가 무너진 이후 13년째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인구 감소는 최근에도 그치지 않아. 지난 2014년 1월 기준 26만 3122명이었던 인구는 2015년 1월 26만1643명으로 12개월 동안에만 1500여 명의 인구가 줄었다.
경북도의 농가소득은 늘면서 농가 부채는 급감하는 등 경북도내 농가가 전형적인 부농(富農)구조를 보이고 있다. 장기불황 시대에 경북도의 이 같은 농촌경제 지형의 탈바꿈은 1차 산업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농업모델로 각광받기에 충분하다. 지난 24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경북도의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3천698만7천원으로 2011년 2천658만7천원에 비해 무려 39%, 2013년 3천489만4천원보다는 209만3천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소득 중 순수 영농활동에 따라 창출되는 가구당 농업소득은 압도적이다. 지난해 농업소득은 1천583만6천원으로 전국 평균 1천30만3천원 보다 54%, 타 지자체와 비교할 때 최고 2.3배 가까이 더 높은 것이어서 '웅도 경북, 대한민국 제1의 농도'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112신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국민의 비상벨'이다. 허위신고로 인한 112신고는 경찰력 낭비 뿐 아니라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제 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허위신고는 반드시 근절되어야만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허위신고 근절에 앞장서야 한다. 현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비정상의 정상화'의 함축적인 표현과도 일맥상통한다.
형산강 하구 강폭을 넓히는 사업에 수혜당사자인 경주시가 너무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경주시 강동면에서 포항 남구 연일읍까지 3.583km 구간에 오는 2018년까지 총 940억원을 투입해 제방 보강 등 홍수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경주시 안강읍 일대의 홍수 방지를 위해 형산강의 하구 강폭을 50m 넓히는 국가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1992년 태풍 '테드' 이후 태풍 때마다 침수 피해를 입어온 안강읍 일대가 불안에서 벗어나게 된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2005년 6월 '형산강 유역종합치수계획'을 수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전체 사업 중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외팔교 부근 형산강 협착부 구간 길이 540m의 강폭을 현재 120m에서 170m로 확장하는 공사라 할 수 있다. 구 7번 국도 하행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의 형산과 맞은편 제산이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근접한 이 지점이 확장되면 상류의 경주 안강 일대는 홍수 시 배수가 크게 원활해진다.
최근 경북에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순수한 처우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노조가 전국 최초로 탄생했다. 연일 시위를 전개해 교통을 마비시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국민들의 혈세로 도입했을 경찰차를 부수는 노조의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우선 그 참신함에 저절로 관심이 간다. 그 주인공은 지난 1월 발족한 '경상북도교육청 교육실무직 노동조합'(위원장 김혜란. 조리사)이다.
운전 중 노란색 차량이 경광등을 번쩍이며 앞을 막고 있을 때면 추월을 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다가도 재잘대며 타고 내리는 어린이를 볼 때면 이내 마음이 변한다. 어린이통학버스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안전이 보호되어야 한다. 경찰청에서는 어린이통학버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하여 오는 7월29일까지 어린이통학버스는 반드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도록 했다. 6개월 동안의 계도 기간이 이제 3개월 정도 남았다. 신고를 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30만 원의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내려지게 되므로 반드시 7월 29일까지는 신고를 마쳐야 한다.
한순희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의 러시아 한복 보내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최근 각지자체 의원들의 관광성 외유가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펼쳐지고 있는 활동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순희 위원장의 한복 보내기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역사문화도시인 벨리키 노브고로드市와 경주시의 우호도시 체결을 위해 이곳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러시아 駐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총영사관 천의진 영사는 한 위원장일행에게 한복지원을 요청했다. 천영사가 경주시의원에게 한복지원을 요청한 것은 경주시가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문화도시요 전통을 간직한 도시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새마을운동의 날'을 맞아 경북도가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난 극복의 대표적인 세계적·역사적 '롤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 새마을운동의 기구화(機構化)를 내세운 것은 신선한 발상이다. 새마을운동의 이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념은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해줄 실체적인 조직 기구를 만드는 것이야 말로 이 운동의 영속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