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인문주간을 맞아 국제 인문·문화축제가 28일부터 사흘간 경주에서 열린다. 인문주간은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았고 인문·문화축제는 처음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실크로드 위의 인문학, 어제와 오늘’이다. 실크로드의 동단인 경주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실크로드는 그동안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터키의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까지 이어지는 교역로라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고대 신라인들의 국제성과 개방성을 재조명하는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펼쳐왔으며 실크로드의 시작점은 경주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제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실크로드상의 주요 거점도시에 ‘실크로드 기념비’를 세웠다.
장왕이 등극하기 전 초나라는 오랫동안 내분을 겪었다. 어린 나이에 등극한 장왕은 강력한 왕권을 확보하기에 힘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국정을 내팽개치고 밤낮으로 환락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누구라도 나의 이런 모습에 간언하는 사람이 있으면 가차없이 처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3년이 흐르는 동안 조정의 기강이 많이 흐트러지고 반란도 수시로 일어났다. 이를 보다 못한 소종이 죽음을 무릅쓰고 장왕을 찾아갔다. “대왕은 초나라의 군주이십니다. 재위에 오르신지 3년 동안 전혀 국정을 돌보시지 않으셨습니다. 계속 이러시면 나라를 잃게 됩니다.”
경주시민들의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심상찮은 수준이다. 시민들의 불만과 하소연을 들어보면 크게 2가지로 귀결된다. 하나는 문화재로 인한 재산권침해와 고통이고 또 하나는 소위‘경주특별법’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무관심이다. 최근 성건동 지역에 대한 고도완화를 위한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부결 결정은 주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고 있다. 5년여 동안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린 도시계획변경안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완충구역’이라는 이유로 보류의견으로 무산됐다고 여기면서 문화재청을 향한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등재과정에서 문화재청 담당자의 실수로 시가지 전역이 세계유산‘완충구역’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행정심판 청구와 함께, 집단 실력행사 조짐마저 일고 있다.
경주는 아직 이르지만 중부지방은 본격적인 단풍관광이 시작됐다. 올해 단풍은 지난 여름 일조량이 많아 예년에 비해 화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의 마지막 휴일인 27일 전국의 유명산과 유원지는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객으로 북적였다. 북한산에는 하루 2만 여명이 찾았고 설악산은 5만 여명이 단풍을 즐겼다. 오대산은 4만 여명이 찾았고 수도권 유원지에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주 남산은 이날 약 4천 여명의 산행객들이 몰렸다. 물론 단풍을 즐기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을산행으로는 최상의 기후조건을 가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단풍이 짙어지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방이 너무 혼란스럽다. 내년 기초선거에 출마할 정치지망생들은 여태까지 정당공천제 존폐여부가 결론이 나지 않아 우왕좌왕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조속히 당론을 정하고 야당과 협상해 정기국회 안에 결말을 내야 한다. 현직 기초자치단체장 및 기초의회 의원들은 중앙당의 어정쩡한 태도에 반발하고 있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정당공천폐지비상대책위원회는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여러 차례 발표 했지만 반응이 없자 답답해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늑장처리를 두고 국민들의 저항도 만만찮아 정당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정당공천제폐지는 대선공약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침묵으로 일관해 정치지망생들을 애태우고 있다.
한때 포항지역 최고의 번화가로 손꼽히던 `육거리 중앙통’이 급격한 상권쇠퇴기를 겪고 있다. 특히 포항시청에 이어 북부경찰서 등 지역 관공서들의 추가 이전 계획이 알려지면서 상인들과 주민들의 슬럼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육거리의 상권쇠퇴는 지난 2006년 시청 이전으로부터 시작됐다. 1천여 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대규모 관공서가 빠져나가자 상점 및 식당의 매출은 반 토막이 났다.
10·30 포항 남·울릉 재선거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재선에 출마한 세 명의 후보는 지마다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번 포함 남·울릉의 재선거는 여느 선거와 의미가 다르다. 새누리당 김형태 전 의원이 중도에 낙마했기 때문에 지역민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그러므로 유권자들은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후보자를 대표로 뽑고 싶어 한다. 그러므로 인물이나 정당에 따라 고르기보다 정책을 유심히 살피고 그것에 따른 결정을 하고싶어 한다. 그러므로 장밋빛 공약은 유권자들에게 먹히지 않는다.
해마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일반주택의 경우 불이 난 사실을 알려주는 경보장치 조차 없어 항상 화재피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화재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짧은 시간동안 불은 순식간에 확대돼 온 집안을 태우고 각종 유독가스를 동반한 검은연기가 집안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가족의 보금자리는 물론 소중한 나의 부모님, 아이들의 생명까지 빼앗아가 버린다. 만약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면.. 그래서 대피할 수 있었더라면…안타까움과 후회가 밀려오지만 그땐 이미 늦은 것이다. 또 야간시간대인 오후7시부터 오전5시까지 화재발생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광주시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5·18로 상처를 입은 광주시민들에게 주는 특별한 위로였다. 광주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엄청난 재원이 투입된다. 문화의 전당 조성공사에만 7천억원이 들고 전체 예산은 무려 5조원이 든다. 이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는 특별법이 제정됐기 때문이다.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되는 것은 매우 이상적인 조치였다. 광주를 일찍이 예향이라고 불렀고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 때문에 충분히 동북아 문화의 핵심이고 아시아 문화의 중심으로 부상할 자격이 있다.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지면 광주는 명실공히 문화 한류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다.
전국의 유아원(어린이집) 절반이 정부 보조금을 제멋대로 빼돌린다면 국민들은 믿을까. 국가 감독 기관인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걸 보면 사실이다. 지난해 조사대상 1300 개 어린이집 중 770 곳이 보조금을 부정 수급했다고 한다. 그것도 부정 수급한 어린이집 당 두 건 이상의 비리가 적발됐다. 위반 사례를 보면 채용하지도 않은 강사를 허위로 등록해 인건비를 챙기며 싸구려 저질 급식을 공급하고 차익을 남기는 비리가 흔한 수법이다. 어린이집만 그런 게 아니다. 부패예방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8월부터 두 달간을 '정부 보조금 부패신고 기간'으로 정하고 접수해 봤더니 별의별 수작이 다 나왔다.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경주시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국의 이번 협약은 대통령 공약사업을 수행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도시로서의 품격과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신라왕경 핵심지역 복원·정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국회의 세 정부 첫 국정감사의 열기가 뜨겁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은 뭐니뭐니 해도 국가정보원, 그리고 사이버사령부 등의 대선 개입 의혹 논란이다. 이 이슈는 정치적인 공방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참 이상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 일체 언급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은 국민들 모두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은 행복이라고 하는 것을 누가 넌지시 자기에게 가져다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지인 중에 누가 행복하게 된 것을 보면, 부러워하면서“그놈은 운이 좋은 놈”이라고 중얼거렸다. 잘 생각해 보면 이렇게 남이 잘 되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은“저 놈은 운이 좋은데 나는 운이 나빠.”라는 생각에 결국 자신의 불운을 인정하고 자기가 자신을 업신여기면서 짜증을 내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일생을 행복과 불행으로 갈라 놓는 갈림길은 어떠한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들의 일생은 매일매일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어떠한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때는 낮이고 밤이고 그 문제만을 생각하고 언젠가 그 문제에 신경을 세우고 있다가, 이제 끝났구나 하고 마음을 놓을 때쯤이면 이미 또 다른 연구과제가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정부가 새마을운동의 지구촌 전파를 적극 추진하기로 해 발상지이자 제2의 새마을 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했던 경북도가 적극 나서야 할 때가 왔다. 지난 2005년부터 새마을 운동의 해외 전파에 나섰던 경북도는 그동안 해외 진출의 노하우 뿐 만 아니라 상당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 물론 정부도 지난 2008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새마을 운동 전파에 뛰어 들었으나 성과면에서는 경북도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안행부는 20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201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의 후속 조치로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등과 긴밀히 협력해 새마을운동의 지구촌 전파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정부의 수도권 중심 정책이 도를 넘었다. 국토부가 남부권 신공항 수요조사 항목에 올 연말에 개통할 예정인 KTX 서울역~인천공항 연결선을 포함시킨 것이다. 이것은 KTX 서울역~인천공항 연결선과 관련한 예상수요를 남부권 신공항 항공수요의 주요 변수로 활용할 경우 신공항 수요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주 열린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드러났다. KTX 서울역~인천공항 연결선 공사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총 56.2㎞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공사로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50분이 걸린다. KTX를 타고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은 서울역을 거쳐 환승 없이 3시간 안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남아프리카의 조용한 나라, 말라위의 어느 밀림 마을. 이곳에서 인간과 코끼리 간의 전쟁이 벌어졌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밀림이 말라 들어가자 코끼리는 물과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인근 마을로 내려왔다. 주민들은 야생코끼리의 출몰에 아연실색했다. 코끼리들이 비축한 식량을 털어가는 것은 물론 농경지를 훼손하자 주민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마을을 습격한 코끼리는 인명을 해치기까지 했다. 주민들은 급기야 정부에 코끼리 사냥을 요구했다. 코끼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반대했다. 밀림 속 야생 코끼리는 말라위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므로 코끼리를 몰아내 버릴 경우 관광객이 급속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떨어뜨리고 가는 달러가 사라질 경우 주민들의 삶은 심각하게 피폐해질 것이라고 했다.
경북동해안 지역의 지질학적 가치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어 보존대책 마련과 함께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화재청은 최근 조선시대 전통 광물안료 뇌록(磊綠) 생산지로 국내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학계리 뇌성산(磊城山) 일대 뇌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로 지정예고 했다. 한반도 지각의 진화 이해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큰 뇌성산은 조선시대 건축물 단청(丹靑)의 바탕칠에 쓰인 뇌록의 생산·공급지로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커 문화재 지정이 추진됐다.
왕궁은 역사도시의 상징적 존재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대표적인 역사도시에 왕궁이 있다. 무너져 버렸다면 복원해 뒀다. 관광객들은 왕궁을 방문해 그곳의 유구한 역사를 더듬는다. 관광 자원의 핵심이며 출발점이다. 신라의 왕궁은 터만 남아있고 복원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었다. 한반도의 역사 중 1천년에 가까운 도읍이었고 그 도읍의 중심이었던 왕궁이 터만 남아있었다는 점은 우리나라 관광정책이 얼마나 수도권 중심으로 허술했는지를 말해준다.
터키에 돌풍을 일으킨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막을 내렸다. 작별 인사에 아쉬워하는 터키 국민들에게는 23일간이 짧기만 하다. 오는 22일이 되면 폐막 1개월이 되지만 터키거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국제행사에서 엑스포조직위가 문화콘텐츠의 보물창고임에 틀림없음을 알 수 있다. 해외에서 두 번째 열린 문화축제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세계문화의 소통의장으로 자리 매김 한 것이다. 터키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나타난 신(新) 실크로드의 무궁한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제시한 경북도의 노력은 두고두고 조명을 받을 것이다.
조종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 조종유학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2009년 개원한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울진비행교육훈련원 졸업생 105명 가운데 항공사에 조종사로 취업한 인원은 절반도 안 되는 4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부터 13년까지 5년간 국내 조종인력이 4,000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종인력 수급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조종사 양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연간 200여명의 사업용 조종사를 양성한다는 설립취지를 생각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