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ETA비준안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본회의를 각각 통과했다. 협상 4년3개월만이다. 법안이 통과되자 오바마대통령은 “유례없이 업계와 노동자가 모두 찬성하는 법안이었다”고 평하고 한국과 미국은 안보동맹에 이어 이제는 경제동맹의 길을 열었다며 크게 환영했다. 미국은 1994년 북미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이후 최대의 무역협정을 성사시킨 셈이다. 이번 한미FTA 의회통과는 의회에 제출된지 불과 6일만의 일로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 상황에서 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한미FTA는 최대의 트랜드였던 것이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시행된 지 2년여 만에 8개 수계 가운데 구미보(堡)가 15일 처음으로 개방되면서 새로운 물결이 들어오게 된다. 지난 2009년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정부와 대립했던 낙동강 살리기 사업인 만큼 이날 처음으로 수계 가운데 처음으로 보 개방 행사가 열리는 것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이날 경북도와 구미, 지역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바탕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사실상 보 개방에 대해 축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대구, 경북지역 공무원들이 수년 동안 근무시간이나 출장을 핑계로 근무도 하지 않고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서 일명 바카라와 블랙잭 게임을 즐겼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대구시청, 경북도청, 경북교육청, 포항시, 봉화군, 소방안전본부 등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그것도 수년에 걸쳐 강원랜드 출입이 지속됐다고 하니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 직원은 몇 달 사이에 44차례나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사실상 일은 뒷전이고 정선 카지노에서 살다시피 한 것이나 다름없어 충격적이다.
경북도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도청이전이 현지 철거작업이 시작되면서 가속도를 내게 됐다. 무엇보다 보상협의가 원만해지면서 해당지역 주민과 도청 간에 갈등이나 다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순조로운 출발이 된 것이다. 경북도도 이러한 주민들의 협조와 도민들의 열망을 감사히 생각하고 도청 청사가 완공될 때까지 주민들과 대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석유자원 에너지 고갈에 대비하고 저탄소 에너지 개발이 국가적 과제인 가운데 경주시가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정책에 앞선 행정을 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주시는 2015년까지 기준량을 대비해 20%를 감축키로 하고 몇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경주시청과 내남면, 양남면, 양북면사무소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갖추고 발전에 들어간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에근무하면서 우산장사와 짚신장사를 하는 두 아들을 둔 부모의 얘기가 생각이 날 때가 있다. 날씨가 나빠도 걱정, 좋아도 걱정이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쾌청한 가을 날씨가 계속 돼도 마음이 편치 못하다. 좋은 날씨 탓()에 졸음운전 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니, 서로 다른 장사를 하는 두 아들을 둔 부모의 심정과 다를 바 없다. 고속도로 순찰을 하다 보면 앞서가는 차량이 이리저리 갈 지(之)자 운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까이 십중팔구는 졸음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가 민감한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내일은 몰라도 며칠만 지나면 세상일이 숨겨지는 것이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세상에 비밀이 존재하는 것일까’하고 서로에게 물어본다. 물론 둘만이 아닌 혼자만 아는 비밀도 어디 있느냐하고 오히려 반문하는 세상이다. 묻어두었던 비밀이 폭로되어 인간의 비극이 시작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친하고 가까울 때 미주알, 고주알, 상대방의 속셈까지 들춰내는 각박하고 비겁한 사회에 우리 인간은 그곳에 몸을 담고 산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1일 시민단체에서 지적한 전국 8개 초등학교에 대해서 석면과 관련한 조사를 벌인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교과부도 즉시 학교에 깔린 감람석에 대해서 처리하라고 통보했다. 교과부의 즉각적인 조치는 잘 한 일이다. 설치 예산이 이미 편성 되다 보니 철거 예산은 없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것을 해결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일선 교육청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이러한 석면 검출 사태는 단지 학교 운동장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 6일 1년여간 질질 끌어오던 한수원본사의 도심권 이전문제를 결국 매듭지었다. 당초 양북면 장항리에에서 시내 배동지구의 녹색기업복합단지 60만㎡ 내에 15만㎡를 확보해 이전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날 회견은 최시장이 당초 밝혔던 한수원본사의 도심권 이전 계획에 덧붙여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사업추진 계획과 이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보도진들에게는 불과 2시간 전 쯤에야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다섯가지의 도리(道理)에 맨 먼저 차지하는 것이 군신유의(君臣有義)이며 그 다음 네가지를 포함시켜 오륜(五倫)이라 한다. 여기서 의(義)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를 말하며 목숨과도 같은 비중을 둘 만큼 크게 섬겨 왔다. 여기에 신의(信義)는 믿음과 의리로 일찍이 생명으로 여겨 온 것이다. 특히 유교경전에서는 글을 배우는 어린 나이의 문생(文生)들에게 가장 중히 여기면서 매일같이 배우고 익혀왔다.
국가별 다양한 음주문화가 있다. 미국 등 선진 여러 나라의 음주문화를 살펴보면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더라도 서로 잔을 권하거나, 2차를 가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취해서 비틀거릴 정도로 마시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독일은 술 한 잔을 안주도 없이 30여 분 넘게 홀짝홀짝 마시는데 이는 술에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마신다고 한다.
현재 청소년들에게 인터넷PC방이 빠르게 보급되어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건전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청소년들이 있어 또 다른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가출청소년들이다. 집을 나와 PC방 등에서 하루종일 게임을 즐기고 점심과 저녁은 라면과 군것질을 일삼고, 용돈이 떨어지면 범죄를 저지르는 가출청소년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보호대책이 절실하다.
삼국지를 읽다보면 책사가 여럿 등장하는데 유비가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통해 얻은 제갈량이나 사마의(司馬懿), 고려 태조 왕건의 책사 태평, 조선 태조이성계를 도운 정도전, 세조의 왕위찬탈을 풍자해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으로 부관참시를 당한 김종직, 주초위왕(走肖爲王)의 음해로 사약을 받은 조광조 등이 역사에 나오는 대표적인 책사로 불린다. 반대로 우리 역사에서 간신으로 불리고 있는 인물로는 효종 당시 북벌의 계획을 청에 누설하다가 발각되어 유배를 간 김자점, 영창대군을 역적으로 몰아 불에 태워 죽이는데 앞장 선 이이첨, 무오사화의 주역 유자광 등이 대표적이다. 책사라 하면 정책을 조언하고 전략을 제시했던 사람으로 해석하고 간신이라 하면 간사한 신하를 일컫는 말로 사전적 의미가 있다.
요즘 행사장에 가면 언제나 빠짐없이 긴 다리에 날씬한 몸매의 젊은 여성들이 정장차림으로 동원된 것을 본다. 그들의 역할이라고는 내빈이 들어오면 꽃을 가슴에 달아주고 자리로 안내하며 때로는 커피 등을 서빙하기도 한다. 그 이후에는 마치 마네킹이라도 된 듯 행사장 주변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다. 행사 중에 무대로 내빈이 무대 위로 올라 갈 때면 마치 앞을 볼 수 없는 사람, 노약자 또는 어린아이같이 무대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친절하게 안내하며 의례적인 인사를 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폐막 하루 전인 9일부터 경주에는 154개국에서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UNWTO)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사실상 세계 관광 전문가뿐만 아니라 관계국 장관들까지 역대 최대의 참가국과 참가 인원이 기록되는 행사다. 김황식 국무총리까지 개막 행사에 참석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행사의 의미를 상당히 격상시켰다. 그런데 행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한다면 그동안 경주엑스포를 부각시킨 만큼의 홍보활동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취임 일성(一聲)이 일자리 창출이었다. 김 지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을 도지사로 만들어 준 것은 도민들이 일자리 창출 약속을 지키라는 뜻에서 밀어 준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김 지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나 UNWTO 등 굵직한 행사가 있었지만 미국을 잠시 방문해 기업 유치에 나선다던지, 구미 공단을 방문한다던지 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 말까지 경북일자리종합센터를 통해 지난달 말까지 8000 명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선선한 날씨와 붉게 물든 단풍이 사람들을 산으로 유혹하는 계절이다.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산악등산사고가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되는데, 산악사고 통계를 봤을 때 9, 10월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요즘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몰리면서 등산사고의 위험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하게 가을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등산사고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티브 잡스가 5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입양된후 대학을 중도에 그만둔 파란많은 인생을 살아온 그가 오늘날 인류를 IT시대로 이끈 과정은 그야말로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그에게 붙어있는 숱한 수식어가 그의 업적을 잘 말해주고 있다. 디지털 시대 새 아이폰스타일을 창조한 인물, IT업계의 전설, 이 시대 최고의CEO,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찬사가 항상 그의 이름앞 수식어로 붙어 다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몇 년 사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와 투자,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 온 것은 사실이다. 아케이드 설치로 비를 맞지 않고 전통시장을 둘러 볼 수 있는 시설도 갖추었고 전통시장 화성화에 가장 걸림돌이었던 주차장 문제도 많은 비용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특히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의 전통시장 접근을 막기 위해서도 법을 제정하기도 하고 자치단체별로 행정소송까지 벌여가며 전통시장을 보호하기에 안간힘을 썼다.
더 이상 결정을 지연할 수도 지연해서도 안 되는 한수원 본사 건립지가 당초 양북면 장항리에서 시내권 배동으로 결론이 났다. 1년여에 걸친 논란 끝에 최양식 경주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수원 본사 건립지역으로 배동 녹색기업복합단지로 이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최 시장은 부지선정 이유를 교통접근성과 지역전체 발전, 다른 지역과의 연계 발전, 향후 발전에 따른 확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