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주는 평생 이렇게 살 수밖에 없나요?”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노력은 무슨 소용인가요?” 12주 전, 우리는 ‘사주는 점(占)이 아니라 나의 리액션 코드다’라는 문장으로 이 칼럼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인간관계와 일, 재물, 그리고 가족이라는 삶..
포항이 또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산업도시’ 부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5년 연속 수상. 성과만 놓고 보면 이견을 달기 어렵다. ‘배터리 하면 포항’이라는 인식이 소비자 조사에서 수치로 확인됐고, 산업도시로서의 위상도 공고해졌다.하지만 기자의 눈에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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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겪은 일은 오랜 시일 가슴 깊이 각인돼 있기 마련이다. 이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속에 똬리를 틀곤 한다. 당시 경찰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잠시 시골 살 때 일이다. 그곳은 마을 전체 주민들이 산에서 땔감을 해왔다. 이 때 동네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나무를 해..
경남 합천군 율곡면 갑산리 산29번지에 가면 고려 성종조에 문과에 급제하고 후일 문하시중에 오른 초계변씨의 시조 변정실의 묘가 있다. 문중 기록에 따르면 변씨의 선대는 중국 당나라 사람 변원(卞源)으로 그는 서기 743년(신라 경덕왕 2년)에 사신으로 우리나라에 와 정..
뇌를 마치 유효기간이 정해진 통조림처럼 생각하곤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상하거나 무뎌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우리 뇌가 통조림보다는 훨씬 더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근육에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늙어가는 것을 그저 지켜만 ..
발표는 못하고 파일 안에 잠들어 있지만, ‘달의 뒷면’이라는 제목으로 쓴 나의 단편소설이 한 편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소년의 마음을 소재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야누스같은 두 얼굴을 이야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나에게도 ‘나는 알지만 남들에게는 보이고 싶..
서정시가 왜 오랜 세월 동안 끊임없이 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걸까. 아마도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자기표현에 무게가 실리며, 독자들도 그 표현에 끌리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주관적인 경험(내포), 내적 세계의 표현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제시하고 암시성이 그..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의 인물들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존경받아야 할 대상은 정치인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현실은 존경은커녕 오히려 가장 혐오의 대상이 되는 집단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평소에는 네 편, 내 편을 가르며 ..
1592년 4월 13일 하오 6시, 오륙도를 지나 부산진 앞바다에는 왜선들이 까맣게 몰려왔다. 선봉장은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이고 배는 700척, 군사는 1만8700명인데, 조정에 올라오는 장계마다 왜선의 숫자와 배에 탄 군사의 수는 달랐다. 배의 수는 불어나고..
오랜 기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수많은 재난과 사고를 지켜보았습니다. 그중 일부는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소중한 생명과 경제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던 재난도 있었고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안타깝게도 막지 못한 안전사고들도 있습니다. 4월 16일, ‘국민안전의 ..
포스코의 협력사 직원 직고용 결정은 단순한 인사 정책을 넘어선다. 산업 현장의 오랜 과제였던 원·하청 구조의 균열을 메우는 시도이자, 지역경제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철강 산업 현장에서는 동일한 공간에서 일하면서도 고용 형태..
“가족인데 왜 남보다 못할 때가 있을까요?” “우리 집은 왜 이렇게 말이 통하지 않을까.” “사랑해서 하는 말이라는데, 왜 저는 그 말이 송곳처럼 아프기만 하죠?”상담실에서 가장 많이 흐르는 눈물은 대개 가족이라는 ‘이름’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알아야..
전북 익산시 여산면 호산리 산 4번지에 가면 고려시대 은청광록대부(銀靑光錄大夫)로 추밀원부사(樞密院副使)에 추증된 여산송씨의 시조 송유익(宋惟翊)의 묘가 있다. 그는 고려 때 진사로 나라에 공훈을 세워 여산군에 봉해졌고, 여산은 현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이기에 이곳..
요즘따라 어디선가 읽은 글이 문득 생각난다. 상대를 칭찬하는 말은 곧 자신을 축복하는 일이라고 한다. 이 말로 미뤄봐 설령 남의 허물이 눈에 띄어도 험담하기 보다는 장점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게 바람직 하다는 뜻인듯 하다. 그러나 이런 언행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필자..
10여 평(平) 남짓한 사무실에서 늘 함께하는 것 중에서 동물은 나 혼자이고 나머지 모두는 식물들뿐이다. 더구나 하나뿐인 유일한 동물은 시도 때도 없이 사무실 밖 어디론가 나갔다 들어오곤 한다. 그러나 나와 함께 있는 다른 식물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나를 ..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대한민국 헌법 제7조 제1항은 임명직과 선출직을 막론하고 공직자가 지녀야 할 본질적 가치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목전에 다가온 6.3 지방선거의 풍경은 어떠한가. 헌법이 명시한 숭고한 봉사..
먹은 것에서 쓴 것을 빼면 살이 됩니다. 먹은 게 많으면 찌고, 쓴 게 많으면 빠진다는 이 단순한 산수가 다이어트의 절대 진리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운동장을 열 바퀴 돌고 땀을 뻘뻘 흘려도 체중계가 요지부동인 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몸이 너무 똑똑하기 때문입니..
아침 빛이 창을 타고 들어오던 순간, 필자는 한 영상을 보았다. 두 팔이 없는 젊은 여성이 발가락으로 가방을 어깨에 메고, 립스틱을 바르고, 부모 입에 음식을 건네고, 아기 기저귀를 갈며 웃고 있었다. 표정은 환했고 동작은 익숙했다. 불편을 견디는 표정이 아니라, 이..
6·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천 문제로 나라가 어수선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에서 배제된 이들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취하를 요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공천권을 쥐고 있는 정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공천 과정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