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수지의 고요한 물길을 볼 때 마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 같은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김동명님의 시 한 구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저수지에 물이 없고 저수지 바닥이 들어나 있다면 이런 낭만적인 풍경은 고사하고 아름다운 농촌의 환경을 저해하게 될 것이다. 지난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였다. 수자원 보존과 먹는 물 공급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부·국제지구·비정부기구·민간부분의 참여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1992년 제정, 선포된 지 20회째를 맞았지만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이 1277mm로 세계 평균(807mm)의 1.6배이나, 좁은 국토면적에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수자원 강수량은 2629m3/년으로 세계평균 1만6427m3/년의 16%에 지나지 않아 국제적으로 물 부족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작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그 연계사업은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후와 물 부족에 대비하여 13억 톤의 물을 확보해 수자원개발, 수질개선, 친환경 친수공간 창출, 생태복원 등이 목적인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중요한 사업이다.
세계 여러 곳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서울시 관악구에 시간당 11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여름철 평균 강우량(6월~8월) 평년치인 726mm를 훨씬 웃도는 1,048mm을 기록하는 등 이상이변으로 많은 몸살을 알았다. 특히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우리나라 수방(水防)체계를 무너뜨려 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동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논의 보호와 유지는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책의 일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논은 산소를 배출하고 논에 가두어둔 물과 벼는 여름철의 온도를 낮추어 주며, 이로 인하여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데 큰 기여를 한다고 한다. 또한 논에서 가둘 수 있는 빗물의 양은 춘천댐의 22배에 이르러 홍수조절에 탁월한 기능을 한다. 이밖에도 논 1ha당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2톤이며 산소발생량은 16톤으로 지구온난화 방지와 홍수조절에 많은 도움을 준다. 2006년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홍수조절기능, 기후 순환 효과 및 대기 정화 효과 등 논의 다원적 경제 가치는 약 56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2일에 공포돼, 2013년 2월 23일부터 모든 다중이용업주는 '화재배상책임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한다. 다만 바닥면적이 150㎡(약46평)미만인 휴게음직점, 일반음식점, 게임제공업, PC방, 복합유통게임제공업 등 5개 업종은 2015년 2월 23일부터 시행하므로 해당업주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리고 기존에 다중이용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는 6개월의 유예기간으로 위 5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2013년 8월 22일까지 반드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시행일자가 내년인 만큼 당장 보험가입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납부해야 된다는 보험회사 직원의 말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는 있다. 우선 '화재배상책임보험'이란 화재 또는 폭발로 인해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재산상의 손해가 발생한 경우 이를 보상하도록 하는 보험으로 자기 재산을 보호하는 '화재보험'과는 구분됨을 알아주길 바란다.
퇴근길 빽빽하게 들어선 차량 뒤로 소방차량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 소방차량은 지금 길을 막고 있는 내 집에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 중일 수도 있고, 급박한 사고로 목숨이 위태로운 내 가족을 이송하기 위해 달려 갈 수도 있다. 우리집에 화재가 발생했다면, 내 가족이 사고로 고통을 호소한다면, 누구나 같은 마음으로 빨리 소방차량이 달려와 주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속의 도로에서는 소방차량 사이렌 소리에도 꿋꿋하게 그대로 길을 막고 있는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도로 현실은 소방차 출동여건 악화로 이어져 화재초기에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피해를 키우기도 하고, 구급차의 현장도착이 늦어져 응급환자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배려에서부터 차근차근 소방차 길 터주기 문화를 정립해 나가야 하며, 아래의 기본사항 준수는 그 첫걸음이다.
어느 교도소 재소자가 쓴 책자의 제목은 ‘내 인생 내 지게에 지고’란 것이다. 첫 시작에서부터 “나는 살기도 싫고, 죽기도 싫다”고 했다. 아마도 깊은 한과 억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대목이다. 간혹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오해를 할 수도 있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에 처하면 분노를 느끼게 되고 그 오해가 풀리기를 마냥 기다린다는 것은 조급한 일이다. 사람의 심리에 가장 자제할 수 없는 것이 억울함을 당했을 때 처신할 행동이 다양해진다. 분노를 삼키고 억제시키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그냥 ‘사필귀정’이라 하면서 참고 기다린다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결국 터지고 폭발하면 후유증이 생기고 결과는 비극을 초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으로서의 사회적 관계에 따라 지켜야할 마땅한 도리나 윤리를 가리켜서 인륜(人倫)이라 하고 부자(父子-부모․자식 사이)․형제 사이에서 마땅히 지켜야할 떳떳한 도리를 천륜(天倫)이라 한다. 동방예의지국 우리나라는 이것을 정말 중요시하며 때로는 목숨으로 여기는 것이다.
인간의 재능은 몇 가지나 될까. 옛사람들은 사람의 재주는 만 가지라 했다. 아침에는 네발로 다니다가, 낮에는 두발로 걸어 다니고, 다시 저녁이면 세 발로 걸어 다니는 존재라 한다. 아침이란 유아 때 두 팔과 두 다리로 기어 다니며, 낮이란 성장해서 두 다리로 걸어 다니는 것이고, 저녁이란 노년에 늙어서는 지팡이를 짚고, 세 다리로 걷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동물이 또 있을까. 지능지수가 200이상이 되고, 세상에 편리하게 쓰는 물건은 사람만이 만들어 낸다. 인간의 두뇌로 발명한 것 중에 가장 많이 쓰이고, 긴요한 것이 전기이며, 가장 뛰어난 발명품이 비행기와 전자제품이란 것이다. 재주와 능력을 가리켜서 재능(才能)이라 한다. 사람은 조물주로부터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한다. 이것은 또한 부모의 유전자에 의해서 유전이 되기도 하고 후천적으로 한 분야에 오래 종사함으로 얻어지는 경험적 재능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각자 각기 다른 재능이 있어 그것을 한 곳에 모으면 큰 기술(技術)이 되는 것이다.
갈등은 화해하지 못한 일에서 생긴다. 화해란 말이 마음의 고민이나 다툼질을 그리고 서로의 감정을 푸는 것으로 서로가 양보하는 행위이다. 학자요, 사상가인 앙드레 지드가 말했듯이 “지난날의 원수와 화해한 일은 비급한 일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현명한 처사다. 그것은 불가피한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로움”이라고 했다. 몽테뉴의 수상록에도 “자연이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먼저 권고한 것은 서로 화합하는 것” 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서먹서먹하고 불편한 관계 속에 제일 먼저 상처로 남는 것이 갈등이라 한다. 갈등을 푸는 일은 화합이요, 화해이며, 용서요, 사랑이다. 맹자도 “화합이 최고의 무기”라 했으며 갈등의 기쁨이 화해를 낳는다는 것이다. 우리말에 갈등이란 말이 있다. 갈(葛)은 칡 넝쿨을 의미하고 등(藤)은 등나무를 가리키는 말에서 나왔다. 일이 복잡하게 뒤얽혀 풀기 어려운 형편과 견해나 이해(利害) 따위의 차이로 생기는 불화에서 생긴다. 그리고 마음속에 두 가지 이상의 욕구 등이 동시에 일어나 갈피를 못잡고 괴로워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강수량은 세계평균의 13% 수준인 2천591㎥으로 지난 3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OECD 환경 전망 2050'에 따르면 한국은 34개 회원국 중 물부족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발표했고 UN이 분류한 수자원가용량별 국가분류에서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신문, 방송 등 각종 언론매체의 보도를 통한 이런 발표들은 우리의 물 부족 상황이 심각함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급속한 도시화 및 인구증가로 인해 안정적인 용수원 확보와 양질의 수자원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고 있으나 사회적, 환경적인 제한 등으로 인해 신규 수자원의 확보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표수와 더불어 수자원의 한 축을 이루는 지하수 자원의 중요성과 효용성은 날로 증가되고 있으나 국민의 인식 부족과 무계획적인 난개발로 인해 일부지역에서는 지하수가 더 이상 미래 수자원으로서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세장에 공짜가 어디 있는가”라는 말이 있다. 거듭 말하자면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뜻이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격으로 반드시 좋아하면 탈이 생긴다. 뉴스에 자주 보도되는 사건에도 공짜에 눈이 쏠려 패가망신하는 꼴을 겪는다. 길거리에 나서면 간혹 공짜에 관한 광고판이 눈길을 걸면서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한 두 번씩 다시 보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광고의 효과인지도 모르겠다. 설마하면서도 호기심이 유발되어 전신을 투자하다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고, 탈이 생기기 마련이다. 거기엔 기필코 어떤 사연과 목적이 있다. 그냥 무상으로 선심 쓰지는 않는다. 공짜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자. ‘공짜’란 말은 힘이나 돈을 들이지 아니하고 거저 얻는 일, 또는 그 물건과 공(空)것을 말한다. 세상사람 누구나 공짜라 하면 눈이 번뜩 뜨이고 좋아한다. 물론 절대 아닌 사람도 간혹 있다. 가정에서 우유를 처음 신청해도 갖가지 공짜 상품이 따른다. 옛 어른들의 말씀으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 뒤에 다 뭐가 있어도 있다고 한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좋은 찬스가 얼마나 오며, 몇 번이나 오게 될까? 좋은 기회는 정말 놓치기 아깝고, 그냥 보낸다면 평생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모든 것은 다 때가 있기 마련이다. 스포츠를 관전하다보면 절호의 찬스가 왔을 때 성공하는 경우와 그 찬스를 흘러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선수나 감독은 물론, 관전자도 이를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한다. 공부도 사업도 심지어 농사일도 다 때가 있기 마련이다. 참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기회란 시간과 같아 가면 또다시 오기도 어렵고 잡기도 어려운 무지개 같고, 신기루 같으며 바람 같다. 기회는 반드시 기다리는 자에게 온다.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나 경우를 기회라 한다. 기회를 행운이나 때라고도 한다. 사람이 평생 살아가는 데 수 십 번의 좋은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잘 살려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면 성공한다는 말을 남겼다.
요즈음 본격적인 농사철에 접어들면서 농촌의 들녘이나 주변의 여러 곳에서 볏짚이나 폐비닐, 생활쓰레기 등을 태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한 대형화재와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실제로 지난 6일 오후 1시 50분경 부산 기장군에서 주민 1명이 배출된 쓰레기를 승용차에 싣고 와 태우다가 강풍으로 불길이 산기슭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을 끄려다 팔과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또 16일 오후 1시 20분경에는 충남 천안시 풍세면의 모 공장 뒤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노인 1명이 숨졌다 사고는 이 마을에 사는 노인(남,75세)이 공장주변 밭에서 잔가지 등을 태우다가 불이 공장 쪽으로 번지자 이를 혼자 끄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궁극적 목적은 무엇일까? 좋은 가정에 태어나서 공부 많이 하고, 풍족한 경제 사정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신나게 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 하겠다. 욕심에는 한계가 없다고 한다. 요즘의 형편은 어떤가. 환경이 좋은 아파트에서 중산층 이상의 삶을 영위하면서 자녀 공부시키기에 지장이 없고, 하고 싶은 취미활동을 마음껏 하는 것이다. 60년 전만 해도 국민들의 생활만족도는 간단했다. 넓은 전답이나, 잘되는 장사로 자녀를 무고하게 공부시켜 사회에 진출시키고, 부모는 평생 죽을 때까지 양식 걱정 없이 조상이 물려준 재산을 그대로 지키며 무병장수하는 것이고, 목숨을 유지하게에 그냥 그냥 사는 것 이었다. 의학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 탓으로 사람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건강한 3모작 인생만 늘어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질병․고독․빈곤 등 3중고(苦)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이 늘어난다.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목련과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 왔다. 푸르른 하늘과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가 아름다운 이 고장, 고령은 더욱이 봄을 느 끼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 길가에는 벚꽃잎이 흩날리고, 빨갛게 익은 먹음직스러운 딸기들은 달콤함을 머금은 채로 관광객들을 맞아주고 있다. 사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다른 모임에서 고령군 출신이라 하면 알아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지리적 위치를 설명해야만 했다. 그러나 요즘은 고령이라고 하면 “아! 대가야의 도읍지”, “대가야 축제” “고분군” 등 나름 고령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저절로 흐뭇해 진다. 실제 많은 이들이 고령을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의 고장, 여러 가지 축제가 열리는 곳 , 박물관과 테마 관광지로 발전한 곳이라고 생각하며 부러워하며 찾아온다. 그러나 정작 이 고령에 있는 사람들과 가까운 지역에 사는 우리들은 그 소중함을 잘 모르고 있어서 너무 안타까울 때가 많다.
한글은 우리나라 글자의 이름으로 1446년 조선왕조 28년 음력 9월 상한에 ‘훈민정음’이란 반포된 것으로 처음의 28자 가운데 넉자는 쓰이지 아니하고 현재 24자모만이 쓰이는 가장 보기에 아름답고 발음하기 좋은 글자이다. 세계 곳곳에서 한류의 바람을 타고, 우리의 역사, 문화, 전통, 사회와 풍습이 전 세계에 알려졌고, 새마을운동, 한강의 기적 그리고 전쟁을 치룬 나라에서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자 우리의 글과 함께 예술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동방의 동쪽 끝, 작은 나라 우수한 문화민국, 세계인들이 우리말(글)을 배우고, 우리나라를 찾고 싶어 하고 있는 현실이다. 언어는 사람과 동시에 태어난 것으로서 우리가 사회에서 사람의 힘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언어를 통해서이다. 언어는 쉽고 아름다워야 한다. 그 점에 있어서는 한글이 세계의 최고이다, 세상의 어느 나라의 말도 표현할 수 있는 우수성이 뛰어나다. 발음으로 할 수 있고 글자로 쓸 수도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언어를 가리켜 ‘화석이 된 시(詩)’라고 한다.
지난 12일 최양식 경주시장님이 한수원 본사를 1년 앞 당겨 조기이전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또한 한수원 전 직원들을 사옥 완공전인 2013년 말까지 완전 이전 시키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지난해 한수원 본사부지 변경 관계로 경주는 온통 혼란의 도가니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록 양북면 주민들의 결사반대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결과가 됐지만 경주는 더 이상의 불신과 질타 없이 잘 해결돼 시민의 한사람으로 안도했다. 비록 시장님과 도심권 주민들의 의견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실’ 보다는 ‘득’을 챙겼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 이다.
4·11 총선이 끝나고 한숨 돌리기 무섭게 경주지역에는 벚꽃이 만발해 아름다운 꽃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역 어느 곳을 가도 한껏 피어난 벚꽃의 유혹을 쉽게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그야말로 온통 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로인한 후유증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곳곳의 도로는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런 행락 철이면 한번쯤 겪는 경주시민들의 고충은 누구나 인정 할 것이다. 지척에 널린 문화유산과 볼거리로 인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막상 경주시민들은 즐길 마음 보다는 관망할 수밖에 없다. “복잡하니깐 피해야지”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 다음에 봐야지”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정작 주인인 경주시민들은 대체로 밀려나는 심정이다.
우리의 생활에 있어서 게임이나 놀이를 할 때 순위나 순번을 정하는 일이 생긴다. 나이순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키를 가지고 정하는 일도 생긴다. 그러나 경기(시합)에 있어서 무승부가 될 때는 주사위를 던져 공개된 장소에서 승패를 가르고, 또는 승률을 가지고 성적을 채점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찮은 놀이에 있어서는 가장 연세가 많으신 분이 정하는 룰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대개 손쉬운 차례로써는 손놀림이 사용된다. 이러한 형태의 갈림은 외국에서도 간혹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것이 가장 현명하고 정확한 표현방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릴 때 가장 많이 하는 놀이가 가위, 바위, 보이다. 이러한 게임으로 온갖 놀이를 판정 짓는 역할을 하므로 여기에 대한 승부에는 아무도 항의나 거절도 할 수 없게 된다.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라서 희비가 엇갈려 그 뒤가 더 재미있다. 이긴 사람의 태도는 당당하고 진 사람은 아쉬워도 다음 기회가 또 있기 때문이다. 가위, 바위, 보의 재미는 각기 모양을 달리한 손을 내밀어 순서나 승부를 정하는 방법으로 가위와 바위와 보로 하되 가위는 보에, 보는 바위에, 바위는 가위에 이기는 것으로 모든 결정을 끝맺는다.
수원에서 조선족에 의한 여성 납치 살해사건을 두고 경찰의 112신고 등 초동대처가 미흡했다고 국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지만 공염불에 거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당분간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 위치추적권을 주어야한다느니 112신고요원을 정예화 해야한다는 등 긴급사건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하라는 여론이 조성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찰권 남용이니 인권이니 하는 핑계로 유야무야할 공산이 크다.
우리는 원시사회부터 집단생활을 해 오면서 내부질서를 유지키 위해 규칙을 만들고 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법이나 규칙보다 우선인 것은 도덕일 것이다. 도덕은 행해서는 안 될 것과 행해야만 할 것을 분명히 구분하는 올바른 의식을 통해 정해진 약속이며, 도덕적인 사회가 될 때 복잡한 법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경찰청에서는 오랫동안 기초질서를 위해 집행해 오던 경범죄처벌법을 현실적이고 국민들로부터 공감받는 치안행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정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가벌성 감소나 타 법령을 적용 시엔 처벌이 가능한 경범죄인 전당품장부 허위기재, 비밀춤 교습장소 제공, 뱀 등 진열행위, 굴뚝 관리소홀, 금연장소 흡연, 정신병자 감호소홀 등 6개 항목을 삭제하고, 지속적인 괴롭힘(스토킹)이나 관공서 주취소란. 난동 등 2개 조항을 신설하는 등 범칙금도 최고 2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특히,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는 형사법으로도 현행범 체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출판물 부당게재. 업무방해. 암표매매. 허위광고 등 경제적 부당이득 목적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10만원 →20만원)하고 즉심대상도 통고처분 될 수 있도록 통고처분 항목을 21개항에서 45개 항목으로 변경하였으며 철도특사경에 통고처분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였다.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가 있는데 그것을 국기(國技)라 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국기는 씨름이고, 일본은 스모, 그리고 영국은 크리킷트(야구의 일종), 케냐는 마라톤이고, 필리핀은 농구이다. 그러한 스포츠는 그 나라의 국민성 기질이나 풍습과도 관계가 되기도 하고 하나의 자랑으로 여기며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물론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달라짐에 따라 국민들이 선호하는 운동도 바뀌기도 하고 인기도 달라진다. 우리는 씨름에서 야구로, 일본도 스모에서 유도, 야구로 그리고 유럽의 많은 나라들도 이제는 축구에 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랜 전통으로 변치 않고 있는 스포츠가 있다면 캐나다의 아이스하키와 미국의 슈퍼볼이다. 슈퍼볼이라고 불리는 미식축구는 우리에겐 생소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 도입 된지도 60년이 된다. 승부의 요체는 땅따먹기다. 팀당 11명씩 길이 120야드, 폭 53과 3분의1 야드 그라운드에서 싸움이 시작된다.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로 전문화돼 있다. 공격팀은 4번 공격해 10야드(9.14m) 이상 전진하지 못하면 공격권을 놓친다. 매 공격을 다운(down)이라고 하며 10야드 이상 전진하면 4번의 공격권을 가진다. 공격 때 선수가 태클을 당해 넘어지거나 볼을 놓치면 볼은 데드(dead), 볼을 든 선수의 무릎이 땅에 닿아도 볼은 데드가 된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162경기)나 프로야구(82경기)에 비해 훨씬 적은 16경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