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면 대청소를 한다. 하루 날 잡아 정원수를 다듬고 잔디밭의 검불을 털어냈다. 이제 막 돋아나는 잡초도 하나하나 뽑았다. 언덕에 지은 집이라 정원이고 어디고 바람에 날려 온 쓰레기로 지저분했다. 대문간의 돌무더기를 정리하던 중, 호미 날 끝에 새끼손가락 정도의..
4월29일 결과를 발표하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경선을 앞두고 김문수 후보의 의미있는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를 외치며 투쟁했던 자유우파성향 시민단체들 애국시민들도 적어도 국민의힘 대선 1차경선 통과자 4명 중에는 대부분 김문수 후보를..
덴마크의 심리학자 에드가 루빈은 자신이 고안한 ‘루빈의 꽃병’ 그림을 통해 하나의 사물에서 다른 시선이 있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림의 안쪽 부분을 집중해 보면 꽃병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깥쪽 검은 부분에 시선을 모으면,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형상이 나타..
하루에 한 끼만 먹을 때 가장 좋은 점은 뭐니 뭐니 해도 “뭘 먹어도 맛있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돌을 씹어도 감동이죠. 반면, “뭘 먹어도 맛이 없어”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 중에는 의외로 비만이 많습니다. 예전엔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던 치즈버거가 어느 날 ..
십 수 년 전 일로 기억한다. 그해 한겨울 못지않게 3월 끝자락의 거리는 냉기로 옷깃을 여미게 했었다. 이 때 쯤도 봄 꽃 소식은 아마도 저 남녘땅 끝 섬 ‘가파도’쯤에서 머물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우연치 않게 봄을 기다리는 나의 마음을 알아챈 듯, 눈길..
교육은 언어라는 수단으로 시작된다. 이 지구촌에 사는 사람들이 단 한 개의 동일한 언어를 사용한다면 그것보다 더 편리한 일도 없을 것인데, 불행하게도 이 조그만 행성 위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 많은 종류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런데 이 지구촌 주민들의 언..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가면 천혜의 자연조건과 더불어 맑은 정기가 모인다는 복합 라이프 플랫폼 청리움(淸-rium)이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 한컴그룹의 소유로 서울에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도심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이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
의(義)는 사람이 가야 하는 행로라 하여(義 人道也) 가는 길이 올바르면 정의(正義)이고, 그렇지 못하면 불의(不義)라 하였다. 이 길은 물리적 환경에 존재하는 도로, 산로, 마을 길 등이 아니라 마음을 따라가야 하는 의지적(意志的) 심로(心路)이다. 인간이 바르게..
포항시가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포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추진하..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赫赫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오오 봄이여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너의 꿈이 달의 行路와 비슷한 回傳을 하더..
작년 봄에 무리해서 많이 걸은 뒤 족저근막염이 생겨 한동안 꽤 고생했습니다. 그때를 계기로 운동화를 바꿔보고 기능성 깔창도 여러 가지 써보았지만, 결국 통증이 있을 때는 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발바닥이 아프고 나서야 평소엔 당연하게 여기던 발의 ..
최근 10년 동안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입국하는 탈북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해 우리 주변에서도 그들을 쉽게 만날 수가 있다. 그러나 ‘탈북민’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사회주의 체제가 몸에 배어있는 이들의 삶은 평범하지 않다. 그 중 일부는 국내에 정착하지 못하고 재입..
지난 몇 달 동안 눈만 뜨면 온통 세상이 회색빛이어서 음울했다. 2024년 12·3 계엄 이후 정국 혼란으로 인한 불안 때문인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다. 그럼에도 어느 사이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매화를 비롯, 벚꽃, 목련과 산수유가 피고지고 했..
고향(故鄕)은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며, 조상 대대로 생활해온 세거지(世居地)이다. 농업을 주로 하며 살았던 농경사회 때는 대체로 수령이 수십 년이 되는 푸른 느티나무가 마을 입구에 있었고, 같은 혈속들이 마을을 형성하여 정답게 살던 촌락이었다. 조선(祖先)의..
경주에 가면 젊은이들이 많이 드나드는 황리단길이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골 동네 한산한 길이었지만 널리 홍보되어 이제 전 세계인이 이곳에 모여 인종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백인, 흑인, 그 외 유색 인종이 함께 어우러져 거리를 꽉 채우며 휴일에는 발 디딜..
전북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 봉서산 자락에 올라가면 고려말의 정경부인이었던 밀산박씨(1343~1381)의 묘가 있다. 그는 고려 충혜왕 때 밀산군(密山君) 박인(朴璘)의 따님으로 밀양박씨 전서공(典書公) 박침(朴沈)의 부인이고 정난공신 1등이며 밀양박씨 중시조인 박중손..
인류는 기원전부터 국가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서기 수 백 년 전에 이미 당시의 사상가였던 한비자(韓非子)라는 사람이 인치(人治)를 견제하는 법치(法治)를 강력히 주장하였으니, 오늘 날 대부분 서구 국가들의 법의 모태가 된 서양식 로마법에..
다가오는 6·3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동안 선거를 치를 때마다 반복되어 온 사전투표의 편향성, 전자 개표기의 불투명성, 그리고 선관위의 무책임한 태도는 국민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특히..
문촌리 바람꽃이 들판을 채 덮는다. 노을지는 해거름에 보니 바람꽃이 피었다. 쌀뜨물처럼 뿌옇게 피는 먼지바람 속에서 얄팍한 이파리가 갓 세수한 얼굴처럼 해맑다. 흙 묻은 채로 떠 온 바람꽃에 고향을 떠나 온 설움이 비쳤다. 닿기만 해도 하늘하늘 생채기가 날 것 같은데 ..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의 팔자는 뒤웅박 팔자’란 속담이 있다. 여자가 지나치게 나서서 떠들면 집안이 잘 안된다는 뜻과 여자는 남편에게 매인 몸으로 그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모양처(賢母良妻)를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삼아온 우리나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