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금일)을 기준으로 지난 날은 어제(작일)이고, 다가올 날을 내일(명일)이라 한다. 수많은 시간(세월)을 보내면서 가장 명심되는 날인 기념일이나 추억의 날이 새로움을 느낀다. 추억은 지나간 일을 돌리켜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것으로 추회라고도 한다. 추억은 기억과 밀..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겨울 여행을 하고 있다. 비수기라서 동유럽과 발칸반도에는 여행객들이 붐비지 않아 한결 더 겨울 여행다운 것 같다. 버스를 타고 몇 시간씩은 차창 밖을 바라보거나 졸게 마련이지만 대부분 전에 와본 여행지라서 낯익으면서도 새로운 느낌들을 안겨 주니더욱..
지금은 사라졌지만 내 어릴 적만 해도 아침 식전이면 어김없이 대문 밖에 나타나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깡통 두 개를 손에 들고 가락을 넣어 ‘밥 좀 주소’ 소리를 치던 손님이 오면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어도 엄마는 그를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밥 한 덩이, 김치 한 줄기를..
편리한 아파트, 돈만 있으면 모두 배달해 준다밥이며 반찬 만들 필요도 없고앞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알 필요가 없다세상의 진귀한 물건 티비가 다 보여 주고재미있는 얘기 티비가 죄다 말해주니거실 밖으로 나갈 필요조차 없다춥고 더운 것도 없으니 이곳이 천국인가?움직일 필요..
우리는 대상에 대한 ‘객관적 목적’을 알지 못하지만 주관에 의해 대상을 합목적적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사물을 보면서 ‘청결하고 고귀하며, 아름답다’고 생각할 때 이 생각에 대한 근거는 바라보는 그 무엇에 있지 않고 판단하고 생각하는 주관에 있기 때문이다. 연꽃..
어린 날 겪은 일은 평생 삶의 일부를 오롯이 지배하기도 한다. 그래 헌트(HUNT(1961- )는 자신의 저서 『지능과 경험』에서 아동의 초기 경험을 적절히 제공하면 IQ를 상당한 수준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나 보다. 또 권대훈은 자신의 저서 『교육 심리학..
거년(去年) 9월 30일과 10월 3일에 세칭 가성(歌聖) 나훈아가 보여준 비대면 ‘대한민국 어게인 콘서트’에서,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이 들어, 이 나라는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다.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
주연배우 故이선균씨가 출연한 ‘기생충’ 영화의 전말을 보면서 우선 이 영화가 시사하고자 하는 핵심 대의가 헐리우드 제92회 오스카상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고도 남음이 있는 우수 걸작이라 나는 극찬을 하는 입장이다.그 이유를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당시 제인폰다(1937..
남자는 남성으로서 남자답다는 것은 남성이 지녀야 할만하다고 여겨지는 씩씩하고 강한 기개가 있다. 그래서 성질·체질 등에 있어서 남자다운 모습을 갖춘 남성 특유의 건강한 남성미가 있다. 여자는 여성인으로 여자의 특성을 갖추어 음전하고 상냥하며 행동이 얌전하여 여성스럽다는..
한국인 남편을 따라 해협을 건너 일본에서 한국으로 왔지만, 그 후 남편과 사별하거나 혹은 헤어져 한국에서 고된 삶을 살아야 했던 일본인 할머니들이 과거에는 많이 계셨다. 그때 갈 곳 없던 이러한 재한일본인 부인들을 보호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던 민간..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4일 전국 92개 지방의회(광역의회 17개, 기초의회 75개)의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필자가 의장으로 있는 경북도의회는 광역의회 중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 제12대 경상북도의회가 개원하고 지난 1..
산책을 나왔다. 집 앞 놀이터에 서 있는 나무 가지들이 마치 살점 한 점 없이 발라진 생선뼈처럼 느껴졌다. 겨울철 싸늘한 하늘 위로 앙상한 가지만 뻗어 있다. 나목이 된 이 나무들을 자세히 보아하니 살벌한 세상에 내버려져 추위에 떨고 있는 듯 서글픈 자태이다. 지금의 ..
노자(老子)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고대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이며,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道)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 인물이다. 그에 의하면, 성인(聖人)은 하늘과 마찬가지로 무진장한 도(道)의 생명력을 지닐 수 있다고 했다. “하늘은 영원하고 땅은 구원(久遠)하도다...
골다공증은 칼슘 부족이 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납득할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병도 칼슘 부족이 원인이라고 하면 “뭐? 어째서?”라고 말할 것이다. 고령사회에서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이 2가지 병은 사실은 똑같이 칼슘 결핍증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일본 칼슘연..
요즘 사소한 일에도 왠지 버겁다. 이렇듯 삶의 무게에 짓눌려 허덕일 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그럼에도 막상 집을 나서서 목적지에 이르면 꿈꿔왔던 여행지에 대한 환상이 희석되곤 한다. 텔레비전 영상이나 아님 사진으로 보아왔던 수려한 풍광이 아니어 서다. 한 때는 필자..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171번지 오봉산 자락에 가면 김인백의 처 안동권씨의 묘가 있다. 김인백(1561~1617)은 청풍김씨 13세손으로 이 가문에서는 조선 효종에서부터 정조대에 이르기까지 정승 8명, 대재학 3명, 왕비 2명을 포함한 문과 급제자 수만 110여 명을..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2차대전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라는 평가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못할 것이다. 다만 북한을 비롯한 종북세력들은 전혀 보편성도 없고 사실에도 근거하지않은 그들만의 독단적 종속이론으로 이미 세계 10위권 안에 든 우리를 미국패권의 식..
금년 갑자년은 육십갑자의 마흔한째인 용의 띠(진생)이다. 지구상에는 80억 이상의 사람이 살고 있고 인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명산도 많고 큰 강도 많아 자원이 풍부한 경제 대국이다.황하(강)는 중국 제2의 대하로 길이가 5천5백킬로에 유역면..
사람은 누구나 부(富)를 원한다. 그러나 태고 적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사람들은 늘 타인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면서 상대적 결핍이라는 감정을 가져왔는데, 우리는 그런 심리적 상태를 ‘가난’이라 하였다. 물론 한정된 재화를 나누어 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
교수신문이 2023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선정했다더군요. ‘이익을 보면 의를 잊어버린다’는 의미라는데 어쩐지 냉소적인 시선이 느껴집니다. 물론 이 ‘올해의 사자성어’가 일부 엘리트 집단의 관점이라고는 하지만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를, 특히 정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