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는 이 세상이 질척질척해서진흙 뻘에 산다진흙 뻘이 늘 부드러워서게는 등껍질이 딱딱하다그게 붉은 투구처럼 보이는 것은이 세상이 바로 싸움터이기 때문이다뒤로 물러설 줄 모르고게가 납작하게 엎드린 것은살아남고 싶다는 뜻이다끝끝내그래도 붙잡히면?까짓것, 집게발 하나쯤 몸에서..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최근 몇 년간 관광객 감소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국내외 관광객들이 북적였던 보문단지는 현재 활기를 잃고, 지역 상권도 침체된 상태다. 그러나 내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소식이 들리면서, 경주 지역의 관광..
최근 환경운동연합 대구·경북 광역협의회가 포항시의 다회용기 사용 확대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시는 지난 8월 23일 장례식장에서의 일회용품 반입 및 사용 금지 계획을 발표하며, 10월 15일부터 이를 본격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포항의료원, 포항국화원, 포..
대구 경북(TK) 행정통합이 8부 능선을 넘었다. 그동안 사사건건 첨예하게 대립해온 대구시와 경북도가 최종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만, 2026년 7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어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TK 통합으로 탄생하는 '대구 경북 특별시..
책이라 하면 읽는 것이 연상되는 독서의 계절이 왔다. 책이란 어떤 생각이나 사실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한 종이를 꿰맨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도서·서적 또는 책자이다. 그리고 책을 독해하는 것을 독서라 하며 어려운 글을 많이 읽으면 그 뜻을 깨우치게 된다는 ‘독서..
푸른 소나무 가지와 가지가 스크랩을 짜듯생각의 가지들도 가지를 펼친다하늘 높고 맑아영원도 잘 보이는 날생각의 나무들이 바람으로 읽는독백들이 들린다이런 날엔 이승의 못다 이룬 시린 맘 안고먼 길 떠난 아버지도 보인다..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고독사 사망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천661명이 홀로 죽음을 맞이했다. 고독사는 정부가 공식 집계를 시작된 2021년 3천378명, 2022년 3천559명 ..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관련 사범은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범정부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효과적인 해결책 부재가 문제가 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선 반드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마약은 문..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러 가는 들판에 황금빛이 출렁입니다. 농로를 따라 걷다보니 수로의 물길을 따라 고마리꽃이 무리무리 펴 있습니다. 하얀색도 있고 붉은빛도 있고 하양의 봉오리 끝에 분홍빛을 물고 있는 꽃도 있습니다. 쌀알 크기의 잔꽃들이 모여 한 송이를 이루는데 가까이에..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가난한 아희에게 온서양 나라에서 온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어린 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진눈깨비처럼..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최근 5년간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20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집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로 나타났다. 잠재성장률은 2020~2021년 2.4%였으나 2022년 ..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 주제는 한국경제다. 공동수상 3인 중, 남⸱북한의 경제를 심층 분석한 미국 MIT대학의 대런 아세모글루와 사이먼 존슨 교수는 극명하게 달라진 자유시장경제와 독재통제경제를 비교한 후 "한국을 주목하라" 했다. 이제 경제개발 모델이 된 한국은 세..
설마 했던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며 북한군의 참전을 공식 확인했다. 최정예 특수작전 부대인 11군단 소..
국민은 죽을 맛인데 국회는 특검법과 탄핵으로 기고만장이다. 민주당은 그저께 취임해 나라 바로 세우기에 나선 검찰총수까지 탄핵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또 민주당 지도부까지 가세해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가 일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윤동주의 <서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로 꼽힌다. 읽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윤동주의 <서시>를 읽는 걸까 아니면 <서시>와 하나 된 '윤동주'를 읽는 걸까. 윤동주라는 후광을 지우고 시 그 자체로 읽을 수 있을까...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몰랐습니다내게 당신이 찾아오리라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그냥 묵묵히나의길을 걷기만 했습니다행여 당신이 나를 찾아온다면 기꺼이 당신을 가슴에 품고어화둥둥 춤을 추겠습니다그러나오늘의 내가 있음이항상 함께 해 준 당신이 있었기에가능했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축제는 올림픽, 월드컵, 세계엑스포였다.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보여준 패륜적 개막식 때문에 세계축제를 다시 생각한다. 레오날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인류의 명화다. 프랑스는 술과 욕망의 신 디오니소스를 여장남자의 사도로 패러디하여 성경을 모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흡연폐해의 책임을 묻기 위해 2014년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했다. 소송규모는 약 533억이고 흡연과의 연관성이 높다고 인정된 폐암 및 후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3456명에 대해 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다. 그리고 소송은 담배회사(소송대..
매년 제조업 현장에서 끼임, 추락 등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달성군에서 ‘사출성형기에서 끼임 사고’, 경주지역에서 ‘크레인에 끼임 사고’, 경산에서 ‘산업용 로봇에 끼임’, 영천에서는 ‘지게차에 끼임’, 포항에서는 ‘정비 작..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거주하는 학자, 언론인, 경제인들이 고국인 대한민국에 가칭 ‘한국 산업관(KIC:Korea Industrial Cluster)’을 짓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이 구상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시작됐고 최근 구체적인 연구보고서까지 만들어 이제는 본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