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가 임신한 여성, 아이를 위해 별도의 공간에서 담배를 피고 돌아온다 할지라도 간접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악영향은 그대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흡연자의 머리카락과 피부, 의복에 잔류하는 담배 독소로 인한 이 같은 `3차 흡연`의 폐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해 그 잠재적 위험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미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의 조나단 위닉오프 교수팀이 의료 저널 `소아과학`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500 가구 중 절반 이하의 가구에서만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담배의 독소는 흡연이 끝난 뒤에도 흡연이 발생한 장소와 흡연자에게 장기간 잔류하며 주변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독소를 이전시켜 3차적 피해를 낳았다. 특히 어린 유아들의 경우 흡연자가 안아줄 경우 그 독소를 근접 흡입할 뿐 아니라 의복 등에 묻은 담배의 독소를 직접 핥거나 빨아들여 그 위험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모유를 먹이는 여성에게선 담배의 독성 물질이 모유에까지 전달됐다. 이 같은 담배 독소의 노출은 발암률을 높이고 아동들의 학습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심각한 임신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니코프 교수는 "3차 흡연의 위험성은 실재로 존재한다"며 "당신이 언제 어디서 담배를 피더라도 이는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임신한 여성의 경우 흡연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자재하고 아이들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교육시켜 간접 흡연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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