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 사실상 허용하는 쪽으로 정책의 가닥을 잡음에 따라 롯데그룹의 숙원 사업이 급물살을 전망이다. 정부는 112층인 555m높이의 초고층 건물의 신축을 조건부로 허가했으며 이에 따라 롯데 측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가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롯데측은 국방부와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해 유관부서의 건축허가 절차를 밟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게 되는데 국방부 협의 과정을 제외한 행정절차는 5~6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용은 총 1조7000억~2조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롯데가 제시한 경기 성남시의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필요한 비용부담은 제외된 것으로 이를 추가할 경우 2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기간 동안 250만명의 고용이 발생할 전망이며 완공 후에는 2만3000명의 일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완공 후 외국인 관광수입은 연간 2580억원으로 현재보다 20~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이같은 긍정적 효과를 감안해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논의해 왔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1994년 서울시를 통해 공군 측에 비행안전구역 밖에 초고층 건축이 가능한지 여부를 질의, ‘비행안전구역 밖은 해당 사항이 없다’ 는 공군 측 답변을 받은 뒤 사업에 착수, 올해로 16년째 초고층 건립계획을 추진해 왔다. 또한 군용항공기지법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으로 개편, 개정돼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면서 종전과 달리 비행안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이 인정되면 건축을 허용할 수 있도록 바뀌어 현행법상 건축고도를 제한할 근거가 없다는 게 롯데 측의 입장이었다. 제2롯데월드는 설계는 미국 SOM사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며 초고층 건물인 만큼 바람과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강한 구조와 고강도 콘크리트 등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30~40층 정도의 일반 건물에 비해 2~3배 공사비가 더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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