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문제로 아직도 많이 시끄럽네요!! 국민들이야 맛있고 건강에 안전한 고기를 싼값에 먹고 싶어하죠. 옛날이야기입니다만 마을에서 추렴을 하여 소를 잡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 머리와 내장은 나이든 노인들의 몫이었는데요, 날로 먹는 싱싱한 간천엽은 그 맛이 일품이었죠. 오늘 이야기는 `천엽`입니다. `천엽`은 되새김질하는 동물이 되새김질을 하기 전에 먹은 것을 모아두는 제3의 위를 말합니다. 생긴 모양이 `천 개(많다는 뜻)의 잎`이라는 뜻으로 `千葉`이라 합니다. 천엽은 동의보감에도 나오는데요 주독을 풀어 주고 이질을 다스린다고 합니다. 되새김질을 한자말로 `반추(反芻)`라 합니다. `芻`는 손으로 풀을 뜯는 모습 혹은 뜯은 풀의 무더기의 모양으로 `꼴`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반추`란 `먹은 꼴을 돌이키다`라는 말로 ‘되새김질’을 말합니다.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을 `반추동물`이라 하고, 되새김질을 하기 전에 먹은 꼴을 모아두는 제3의 위를 `반추위(反芻胃)`라 합니다. 반추동물의 반추위를 `천엽`이라 하는데요, 주로 소의 반추위를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엔 `천엽`이 아니라 `처녑`으로 올라 있는데요, 왜 그렇게 되었는지 또 언제 이렇게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간과 천엽을 함께 이르는 `간천엽`도 마찬가지로 `간처녑`으로 올라 있습니다. 간천엽에 소주한잔 하는 것도 괜찮죠? 지난세월을 반추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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