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 생활개선회 주부들이 전통한과 만들기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마을지형이 풍수지리학상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어서 닭실이란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는 이 마을은 안동권씨 집성촌이다.
조선 중종때 우찬성을 지낸 충재 권벌 선생이 기묘사화에 연루돼 삭탈관직 당하고 이곳에 정착했으며 사후 선조때 복권돼 영원히 제사를 받는 불천위에 오르면서 그를 기리는 제사에서부터 한과만들기가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닭실한과는 찹쌀가루반죽, 모양만들기, 건조, 고물묻히기 등 모든 제작과정이 손작업으로 이루어져 손맛이 한껏 묻어 있는데다 다른 한과에 비해 달지않아 많이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닭실한과는 이파리처럼 넓적한 입과, 엄지손가락 크기의 잔과, 약과 등 세종류가 있으며 포장단위별로 상자당 4만5,000, 7만, 9만원으로 명절을 앞두고는 1~2개월 전에 주문을 해야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구입문의(054-673-9451)
박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