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증가율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 증가율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528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1%(88조5,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중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 등으로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전년(24.6%) 대비 증가세 보다는 다소 둔화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은 187조3,000억 원으로 전년(22조4,000억 원) 대비 25.0%(37조4,000억 원)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에 대출금 증가세는 지난 2006년 8.3%(9조8,000억 원), 2007년 17.5%(22조4,000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업,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이 줄어든 반면 정부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을 주를 이루는 제조업에 대한 대출은 줄어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건설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은 52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4%(8조6,000억 원) 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전년(11조8,000억 원, 36.2%)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는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종합건설업(2007년 중 10조3,000억 원, 44.7% →2008년 중 7조1,000억 원, 21.3%)에 대한 대출 증가 폭이 전년대비 크게 축소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도 263조2,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7.7%(39조5,000억 원)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전년(50조4,000억 원, 29.1%)에 비해 축소됐다. 이는 부동산업(19조9,000억 원, 41.8% →12조3,000억 원, 18.2%) 및 숙박·음식점업 (2조5,000억 원, 17.5% →1조3,000억 원, 7.4%)등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용도별로는 산업대출금 가운데 운전자금이 1년 새 18.2%(60조5,736억 원) 늘어났으며 시설자금은 26.1%(27조9,202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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