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전년대비 성장률과 비교할 때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16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글루밍 족 (grooming)'을 잡으려는 화장품 및 유통 업체의 경쟁이 뜨겁다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 비해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3,200억원에 불과하던 남성화장품 매출이 2004년 3,500억, 2005년 4,500억원, 2006년 4,900억원, 2007년 5,3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여 왔다.
특히 2008년에는 30% 급성장함에 따라 2009년에도 남성 화장품 시장이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헤라옴므는 2007년 대비 2008년 10.7% 성장해 500억원을 달성했다.
보브옴므 퍼펙트 스킨에센스는 남성화장품 시장에 붐을 일으키면서 지난해 비해 10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 론칭한 에뛰드하우스 남성라인 블랙엔진은 2008년 2월에 비해 11월에는 제품판매 수량이 1.7배 정도 증가했다.
소망화장품의 에소르러브는 지난해 가을부터 조금씩 상승해서 올해 1월말 집계까지 평균 10% 정도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컬러로션 등 몇몇 제품들은 15~20% 정도 상승했다.
화장품 K업체 관계자는 "최근 KBS 드라마 '꽃보다남자'의 꽃미남 열풍이 화장품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예전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미백, 주름 등 남성 기능성 화장품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썬크림, 비비크림, 각질제거 등 세분화된 남성 메이크업 베이스류가 강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남성화장품은 10% 정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