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지면서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이 아프면 경제활동에 지장이 생길 뿐 아니라 병원비까지 들어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홍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했고 수삼, 황기 등의 건강야채의 매출도 484.9%나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불황이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에도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야채는 각 28.3%, 3.0% 증가에 그쳤으나 7월부터 12월 말까지는 각각 59.9%, 104.1% 매출 신장을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건강식품은 홍삼으로 5만원 미만의 홍삼드링크, 홍삼농축액, 홍삼절편 등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야채로는 수삼, 황기, 마 등의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가격이 저렴한 우유도 아이들 건강 간식으로 인기다. 지난해 우유매출은 상반기에 3.1%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20.3%나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27.6%나 매출이 늘었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우유 중에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흰우유 매출 증가율(44.5%)이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강화한 강화우유(34%) 보다 높게 나타났다. 편의점 GS25에서도 건강보조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30.7% 증가에 그쳤던 건강보조식품은 하반기 51.9%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16일까지는 74.9%나 증가했다. 올해 판매 증가율이 높은 상품은 뉴케어(당뇨식) 214.7%, 홍삼 한 뿌리(128%), 인삼 한 뿌리(108.1%), 뉴케어(딸기맛) 66.7% 등이다. 하언정 GS리테일 건강식품 상품기획자(MD)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몸이 재산이라는 생각 때문에 건강을 챙기는 성향이 나타난다”면서 “홍삼, 수삼, 우유 등 건강식품의 매출이 연초부터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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