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살모넬라균 우려 초콜릿 파동 이후 관련 제품 회수, 제조사 해명이 잇따랐지만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는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제과회사, 일선 슈퍼마켓 등에 따르면 최근 식약청이 살모넬라균 오염 우려가 있는 미국 PCA사의 유명 초콜릿 제품에 대해 국내 판매금지 조치 및 관련 제품 회수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품을 수입한 국내 일부 제과사 등도 적극 해명에 나서는 등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 같은 해명과 회수조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평소 즐겨 먹는 친숙한 초콜릿에서 '살모넬라 감염 우려' 제품이 유통된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구매 자체를 꺼리고 있다.
국내 유통된 PCA사 땅콩제품은 롯데제과, 오리온 등 총 4개 대형제과사에 공급돼 전국으로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이 원료를 수입한 롯데제과 등 식품수입업체에게 사용금지 처분을 내렸다.
정밀검사결과 제품에서 살모넬라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소비자 불안을 차단키 위해 회수조치도 단행했다.
이에 오리온은 지난 21일 관련 제품의 65.%, 롯데제과는 55%, 조향 상사가 수입해 공급한 중소 식품업체 2곳에선 46.9%를 각각 회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회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관련 제품이 유통된 범위가 넓고 이미 판매된 제품이 적지 않아 소비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관련 제품이 아니면서도 초콜릿과 관련된 제품을 꺼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게 포착되고있다.
이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살모넬라 감염으로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 8명이 사망해 이른바 '살모넬라 공포'가 확산된데 따른 '소비자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 측은 전날 해명자료를 통해 "PCA 조지아공장이 아닌 텍사스공장 제품을 사용해 문제가 없다"면서 "원료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41)씨는 "미국산 초콜릿 파문 때문이어선지 다른 제품의 경우도 소비자 구매가 현격히 줄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