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등 6개 경제단체는 24일 한나라당에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들 6개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박희태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경제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는 한미FTA"라며 이 같은 내용을 거듭 촉구했다.
전경련의 조석래 회장은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 체제를 가지고 있어 무역 수출로써 경제를 살려나가지 않을 수 없다"며 "한미FTA는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의 FTA가 이번 국회에서 빨리 비준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지금 달러나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가 강세라 (우리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에 있어 절호의 찬스"라며 "미국은 미국 시장뿐 아니라 중남미 등과 같은 제3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로 한미 FTA가 조기 발효돼야 한다"고 적극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김영배 상임부회장도 "현재 노동시장 여건이 굉장히 좋지 않아 당분간 잘못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실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FTA가 우리나라의 고용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속히 비준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비준에) 속도를 내 달라는 말씀 잘 들었다"며 "저희들도 빨리 FTA가 비준돼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성장 동력이 되길 절실히 바라고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외교통상위원회 간사 황진하 의원도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은 미국에서 재협상 요구를 할 경우를 들며 반대하고 있지만 현재 요구하고 있지 않은 만큼 한미FTA가 (경제위기의) 중요한 돌파구가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비준 동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