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식품 수출의 신성장 동력으로 식재료 수출을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농림식품수산부는 24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농식품 수출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2012년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올해 수출 53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식재료 수출활성화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신선농산물이나 가공식품 등의 1차 상품수출을 식재료 수출 인프라와 연계해 6차 산업수출로 전환, 100억달러 수출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식재료는 식품의 주원료인 농림수산물을 세척하거나 절단한 신선편의식품과 이를 가공한 원료식품, 가공식품 자체를 망라한 것이다. 국내시장 규모는 내년까지 약 22조~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시장 규모도 해마다 늘어나 2007년 미국레스토랑협회 기준으로 추산한 시장 규모는 약 2조7,000억 달러이다. 정부는 우선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 식재료 수출 목표를 올해 약 9,000만 달러에서 2012년 35억 달러로 약 40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행초기에는 국내외적으로 산재된 식재료와 관련된 인적·물적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국내 수출기반 구축과 해외 소비여건을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선 해외에 설립된 한국 기업의 공장 7,300여곳을 겨냥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구내식당에 1차적으로 식재료를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공급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업계와 연계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시스템을 구축해 수출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비빔밥과 불고기처럼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파급효과나 상징성이 큰 메뉴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식재료를 규격화하고 안전성 인증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한식 조리사를 선발해 해외 기업의 식당,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해외시장 분석과 바이어 초청, 상담, 해외 물류 유통 등과 같이 업체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힘든 업무는 외교통상부,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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