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2013년까지 향후 5년간 '기르는어업' 발전을 위해 1조3,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의 ‘기르는 어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 경쟁력있는 양식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양식어장의 구조개편, 친환경 양식기반 구축, 첨단양식기술개발 등 5대 중점추진 과제를 수립했다. 깨끗하고 건강한 연안어장 환경유지를 위해 내만(內灣) 양식어장의 구조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두리양식장의 외해(外海)는 먹이 투여로 오염이 예상되는 만큼 이설을 추진한다. 우선적으로 어촌계 어장 등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20ha규모 30개소 정도를 이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품목별로 세분화돼 있는 양식어업 면허제도는 비슷한 품종별로 통합해 양식어장 진입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두번째로 주요양식 품목은 지역적 특색이 있는 품목별로 특화하고 단순생산이 아닌 유통·가공을 포함하는 산업화를 통해 일류상품으로 육성한 후 수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넙치 전복, 김 등 경쟁력을 갖춘 품목을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 사업화를 통한 생산, 유통, 가공의 융·복합화를 추진한다. 세번째는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수산물 생산을 위해 양식어장 환경 실태를 조사한다. 이를 토대로 필요한 경우 어장관리 특별해역을 지정해 어장정화사업을 하거나 어장 휴식년제를 도입한다. 양식수산물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2013년까지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를 적용한 양식장 280곳, 수산물이력제 참여업체 1,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첨단 양식기술 개발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외해양식기술개발과 외해양식 대상어종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양식품종 육종기술 개발, 생태기반 양식시스템 기술개발, 해조류 바이오 산업화 등 친환경 수산물 생산체계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양식업 진출 타당성조사, 해외 양식적지선정 및 해외양식 투자지원 체계구축 등을 통해 우리나라 양식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어류, 패류 등 양식 생산량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중국·일본 등으로부터의 활어 수입이 증가해 국내산 가격이 하락한데다 출하 부진, 태풍·적조 등 반복되는 재해 피해, 양식어장 오염 등에 의한 생산성 저하 등으로 양식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르는어업발전기본계획이 우리양식산업의 중장기 발전방향과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기재정계획 및 예산반영 등을 통해 기본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수산진흥종합대책 등과 연계해 양식 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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