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때 이른 중국발 기습 황사로 전국에 흙바람이 가득했던 가운데 외출을 줄인 소비자들이 황사대비용으로 삼겹살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2월 21~22일) 삼겹살 판매량이 약 30t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강진묵 바이어는 “기습황사에 소비자들이 야외 대신 집에서 주말을 보내면서 삼겹살을 많이 찾은 것 같다”며 “올해 황사가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돼 3월에 삼겹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봄 황사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유통업체들은 황사특보와 삼겹살데이(3월3일) 등을 겨냥한 할인행사를 경쟁적으로 행하고 있다. 먼저 홈플러스는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일주일간 ‘통돼지 한마리 타임세일’ 사를 개최, 매일 오후 3시와 5시에 국내산 암퇘지 한 마리를 부위에 상관 없이 100g당 880원(1일, 1인 2㎏ 한정)에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3월3일 ‘삼겹살데이’ 당일에는 전국 111개 매장에서 현재 1,800원대인 국내산 삼겹살을 기존 가격보다 50% 가량 저렴한 100g당 950원(1인 2㎏ 한정)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에 삼겹살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추(1포기) 1,100원, 깻잎(1봉) 980원, 깐마늘(250g) 1,750원, 맛타리버섯 1팩(200g) 600원, 구이용 버섯모듬 1팩(350g) 3,380원 등 관련 야채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과 롯데백화점도 황사와 더불어 3일 삼겹살데를 맞아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3월3일 삽겹살 데이를 맞아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제주점을 제외한 전국 62개 점포에서 위해요소중점관리 ‘HACCP’인증을 받은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을 정상가 대비 46% 가량 저렴한 950원에 판매한다. 또한 삼겹살데이에도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처럼 친구, 가족, 동료들에게 삼겹살을 선물할 수 있도록 기획팩을 제작해, ‘와이즐렉 마음들인 MAP삼겹살 기획팩(200g×3入)’을 정상가 대비 20% 가량 저렴한 1만2,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돈육담당 박효상 MD(상품기획자)는 “최근 발생한 황사의 영향과 삼겹살 데이를 맞이해 안심먹거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삼겹살을 초특가에 준비했다”며, “특히 이색 선물세트인 삼겹살 선물세트도 이번 삼겹살 데이를 맞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삼겹살데이 당일 ‘삼겹살 990원’행사를 진행한다. 삼겹살 100g을 정상가 2,250원대비 약 55%이상 저렴한 990원에 판매한다. 점별 100㎏기준으로 한정 판매한다. 또한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유명브랜드 돼지고기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청풍명월도야지, 제주돼지, 웰팜포크 등 롯데백화점 돼지 전 브랜드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밖에도 3월3일 3시에 롯데백화점 전 매장에서는 ‘통돼지 바비큐’ 무료시식회도 진행한다. 각 점별로 통돼지 바비큐 1마리씩을 준비해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시식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축산담당 박봉규 수석상품기획자(CMD)는 “황사가 심한 봄에는 돼지고기가 좋다”라며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삼겹살을 저렴하게 판매할 뿐만 아니라, 볼거리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도 다음달 15일까지 삼겹살, 마스크, 클렌징로션, 청소용품 등 황사관련 80여개 상품을 10∼20% 가량 할인 판매한다. 삼겹살은 다음달 3일 삼겹살 데이에 맞춰 20% 가량 할인해 크린포크 삼겹로스 100g 1,380원, 제주흑돈 삼겹로스 100g당 2,100원에 판매한다. 이어 다음달 4일부터 15일까지 10% 할인해 크린포크 삼겹로스 100g당 1,620원, 크린포크 목심 100g당 1,520원, 제주 흑돈 삼겹로스 100g당 2,400원, 제주흑돈 목심로스 100g당 2,270원에 판매한다. 그 밖에 주요 할인 상품으로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건강마스크 1,500원, 존슨앤존스 딥클린 클렌징로션 200㎖ 1만1,000원, 피존 무균무때 주방 3,910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신현구 정육바이어는 “황사가 찾아오면 호홉기에 쌓인 먼지를 돼지고기의 지방 성분이 씻어낸다는 속설 때문에 삼겹살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한다”며 “올해는 황사가 자주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겹살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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