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공식활동으로 고객사 방문을 선택해 '시장지향 및 고객 중심 경영'의 이념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정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첫 출근일인 2일 아침 헬기를 타고 울산에 내려가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을 면담하고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이후 거제로 이동, 삼성중공업의 배석용 사장을 면담하고 현장을 둘어본 후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
정 회장이 취임 후 첫 업무로 고객사 방문을 선택한 것은 취임사에서 밝힌 경영이념인 '열린경영'과 '창조경영'의 일환으로 고객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눈높이를 맞추는 '경청'을 실천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포스코 설비 가동 후 첫 제품인 후판의 중요 고객사"라며 "지금까지의 돈독한 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세계 조선산업과 철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함께 성장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조선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분기별로 'TMCP'(제어압연 및 가속냉간 공정) 기술협의회, 해양정보 교류회, 조선용 강재 발전협의체를 운영 중에 있다.
특히 기상상황에 상관없이 안정적이고 신속한 제품 인도가 가능한 '후판전용Ro-Ro선'(크레인으로 한 장씩 선적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 후판제품 50~80장을 한꺼번에 적재한 카세트(적재함)를 전용차량을 이용해 최대 20개까지 선적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선박)을 운영해 상호 물류 경쟁력 확보와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