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0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일 "2,000억 달러는 심리적 마지노선 이외에 그 어떤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정부도 계속 2,000억 달러 유지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실질적 행동의 시기를 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보유액을 많이 쌓아놓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과거 불황을 겪으면서 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000억 달러는 숫자가 바뀌는 것 외에 그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진 않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어차피 외환보유액은 이런 위험한 상황에 사용하려고 쌓아둔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15억4,000만 달러로 전월말 2,017억4,000만 달러보다 2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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