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가 오픈 후 첫 주말인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모두 27만여명이 매장을 방문하는 등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9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에 따르면 사전개점을 포함해 개점 후 1주일, 총 9일간 모두 219억 매출을 기록해 당초 계획보다 105%나 높은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05년 개장한 본점 신관 첫 1주일 매출 183억원과 비교해 봐도 36억원(20%)이나 많은 수치다. 특히 개장 후 첫 주말인 7일과 8일 이틀간 매출이 68억원에 달하는 등 평일보다 80% 많은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 센텀시티 마케팅팀의 정병권 팀장은 “개점 1주일만에 매출이 200억원을 넘은 것은 유통업계 최고 수준의 신규점 개점 매출”이라며 “지난 주말 주차대수도 평균 1만5,000대로 오픈 당일 주차대수 보다 50% 가량 많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센텀시티의 개점 초반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데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해외 고가제품 브랜드들의 매출이 큰 기여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 고가제품 매출은 계획 대비 200%가 넘는 약 5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체 매출의 약 25.1%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해외 고가제품의 브랜드 효과는 화장품, 쥬얼리 등으로의 연관 매출 효과를 계산해보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신세계 씨티카드, 신세계 포인트 카드 사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부산 지역 고객의 매출은 전체의 72.4%였으며, 서울이 5.9%, 창원과 울산이 각각 3.5%와 2.0%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고객도 1.2%였던 것으로 조사돼 지난 1주일간 센텀시티 구매 고객 중 27.6%가 부산이 아닌 서울, 울산, 창원 등 ‘원정 쇼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세계 센텀시티 개장 후 판매된 상품권 매출은 모두 7억원(증정용 사은품 제외)으로 계획 대비 120%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센텀시티 개장으로 부산·경남 지역의 상품권 시장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병권 팀장은 “이마트, 부산 조선호텔 등 기존 사용처와 함께 센텀시티 오픈으로 부산·경남지역에서 신세계 상품권의 범용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1,000억원이 넘는 부산 지역 상품권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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