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안 기름유출사고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서해안 명품 브랜드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국토해양부는 유류오염사고 피해지역의 이미지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해안 명품 브랜드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피해지역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올해 사업으로 ▲ 세계 민족궁 대축전(충남 태안군) ▲ 춘장대 비치사커 대회(충남 서천군) ▲ 전국 갯벌스포츠 축제(전북 고창군) ▲ 갯벌마라톤 축제(전남 영광군) 등 4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해안 명품 브랜드화 사업은 2007년 12월에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피해지역 해수욕장에서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해양관광을 증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국토부와 지자체가 2∼3개 사업에 대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22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우선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오는 9월11일부터 16일까지 세계 30여개 국 4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세계 전통 활쏘기 대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영화 ‘신기전’에서 등장한 신기전(神機箭)의 실제 발사 시범도 있을 예정이다.
또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에서는 오는 7월 한 달 동안 주말을 이용해 전국클럽축구 대회가 열리고, 영광 백바위해수욕장에서는 7월 말에 갯벌마라톤 축제가 열린다. 고창 갯벌체험장에서는 이 지역 특산물인 장어와 함께 달리는 ‘풍천장어 갯벌달리기 대회’도 오는 9월 개최된다.
국토부와 지자체는 이번 행사를 통해 15억 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성과를 평가해 내년에는 2∼3개로 사업을 압축한 뒤 이들 사업이 서해안의 명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