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되면 전기 및 가스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간담회에 강연자로 나서 "경기가 회복된다면 전기·가스요금을 인상할 것"이라며 "에너지 저소비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원가주의나 소비자 선택에 따른 요금제 등 효율적인 가격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의 요금인상만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다. 그러나 정부는 경기침체에 전기, 가스요금이 인상될 경우 국민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요금인상을 자제해 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미수금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 1~2월에만 8,000억원 가량의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장관의 발언대로 경기회복시 요금인상이 이뤄진다면 국민부담도 상대적으로 덜 발생하고 가스공사의 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원자력 발전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원자력 발전 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라며 "2030년까지 국내 원자력 발전 비중을 58% 수준(현재 37%)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직 원자력 발전과 관련한 중요 핵심기술의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2012년까지 원천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조만간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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