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도입 원유인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유가가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하루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2.27 달러 상승한 46.0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월7일 배럴당 50.25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 가격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22% 증가한 58만3,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원유 선물가격은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02 달러 하락한 48.1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Brent)유 선물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0.58 달러 떨어진 47.66 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 당초 블룸버그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3억5,300만 배럴을 기록, 전주 대비 194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미 석유제품의 재고 증가와 석유수요 감소 발표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EIA 발표에 따르면 미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 대비 각각 319만 배럴, 11만배럴 증가했으며, 지난 4주 동안의 석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하루 1,910만 배럴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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