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2011년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년 전과 비교해 소득이 줄어든 가계가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광역대도시 20세 이상 성인남녀 6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1%가 경기회복 시점을 2011년 이후로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면에 올해나 내년 안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39%에 머물렀다.
현재의 경제위기가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응답은 69.3%에 달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2,0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의 경우 이같은 응답이 각각 77.5%, 70.4%에 달해 이들 계층이 체감하는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과 관련해서는 1년전과 비교해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가계가 45.9%에 달한 반면 소득이 늘었다고 응답한 가계는 6.1%에 불과했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이같은 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득수준이 2,000만원 미만인 가계의 경우 59.2%가 1년 전과 비교해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반면, 4,000만원 미만은 46.1%, 6,000만원 미만 37.2%, 8,000만원 미만 20.6% 등으로 나타났다.
지출에서도 소득수준에 따른 변화는 비슷한 양상을 띄었다. 2,000만원 미만 가계의 경우 34.5%가 지출을 줄였다고 응답한데 반해 6,000만원 이상 8,000만원 미만 가구는 17.6%만이 지출을 줄인 것으로 답했다.
한편 가계 부채와 관련해서는 1년 전과 비교해 응답자의 27.7%가 빚이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줄었다는 응답은 8.2%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45.8%가 빚이 증가했다고 답해 부채증가에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빚이 늘어난 이유는 대출이자의 부담 증가가 30.5%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