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대량출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최대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연안에 대량으로 출현하는 해파리에 의한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결과 연간 1,521억~3,04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31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해파리 쏘임사고와 국가기간산업, 어업 피해 등 해파리 대량출현에 따른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는 '유해 해양생물 해파리 피해예방 기획연구' 최종보고서를 마련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해수욕장과 어업인의 쏘임 사고로 170억원, 원자력발전소 등의 국가기간산업이 588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어업의 경우 주로 어구파손이나 어획물 신선도 저하로 인한 가격하락, 조업 포기 등으로 인해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하는 7~8월에 763억원,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가 출현하는 6~11월에는 2,29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파리 피해 경제가치 환산은 최소한의 자료를 적용한 것으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경제적 손실은 더 커질 것이라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의 영향으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의 맹독성 해파리가 우리나라 해역이나 해수욕장에 지속적으로 출현하게 되면 해파리에 의한 피해규모는 더 커지고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 역시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