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3월)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사상 최대인 4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무역흑자 규모는 20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 실장은 1일 "지난 1월 수출이 저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수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4,3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무역흑자는 당초 목표인 연간 120억 달러를 상회하는 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환율 상승효과가 3개월 후 반영된다고 가정할 때 현재와 같은 유가상황이 지속된다면 6~7월까지 수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월 30억~40억 달러의 무역흑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경부는 이날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2% 감소한 283억7,200만 달러, 수입은 36.0% 줄어든 237억6,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인 46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수출과 관련, "주력품목 경쟁력 확보로 시장 경쟁력은 아직 높은 수준"이라며 "경쟁국인 일본(-46.5%), 대만 (-28.6%) 중국(-25.7%)에 비해 비교적 (수출증가세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분기까지는 수출증가세가 -20% 내외로 지속되겠지만 4분기에는 0% 내지 -0.5%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하루 평균 수출액이 지난 2월 11억6,000만 달러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4분기에는 확실히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 실장은 수입과 관련해 "수입감소가 무역흑자에는 도움이 되지만 좋은 시그널은 아니다"며 "아직 설비투자가 회복이 안됐기 때문에 경제 전체적인 산업생산 등을 반영한 실물경제 전체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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