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통 찻그릇의 한 형태였던 통형 다완의 재현과 이 시대의 찻그릇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문경대학 도자기공예과 유태근 교수가 ‘조선백자의 부활을 꿈꾼다’는 주제로 열세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12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유 교수가 자신의 장작가마인 방문요에서 지난 1년간 작업해 온 조선백자와 연리문 다완 등 150여점을 선보인다. 독특한 창작세계를 고집해 온 유교수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조선백자를 통해 빛 그리고 물의 의미를 담으려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문경지역 야산에서 발견한 백자흙으로 몸을 만들고 장석류 유약과 약토유약, 잡재유약 등을 입힌 뒤 진사, 철화, 청화로 초화문을 넣은 백자 찻그릇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국 차(茶) 문화학의 개척자인 정동주씨는 유 교수 작품에 대해“전통의 무게와 빛에 눌려있지도 않고, 현대도자의 현란한 기교와 미술성에 의지하지도 않으면서, 한국 전통도자의 중후하고 완벽한 멋과 현대도자의 미술적 특성을 대비, 충돌, 분석, 조화시키려는 공부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1996년 첫 개인전을 일본 센다이에서 가졌던 청마 유태근 교수는 한국와 일본을 오가며 개인전과 단체전을 갖고 있으며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전통장작가마로 그릇을 구워내는 방문요와 청마도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락처 010-3351-7228 심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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