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총리로 결정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감을 키우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NHK에 따르면 기시다 전 외무상은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첫 기자회견에서 "환경을 비롯한 글로벌 도전에 기여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국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민주주의 등 기본적 가치관과 일본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겠다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외교안보 정책을 증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미국이 역내 영향력 유지와 중국 견제를 위해 주도하고 있는 전략으로 일본도 적극 협력해 왔다.기시다 전 외무상은 코로나19 사태에 관해서는 "우리는 지금 국난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에) 필사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 팀으로 국난을 대처해 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제 정책에 관해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실현하고 전국 방방곡곡에 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일본은 의원내각제로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기시다 전 외무상은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의 뒤를 이어 내달 4일 취임한다.기시다는 아베 신조 전 총리 내각에서 외무상을 역임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인물이다.한일 관계에 대해선 스가 내각처럼 강제 징용, 위안부 등 역사 문제를 풀려면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북한에 관해선 미국의 대북 정책에 협력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직접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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