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김창현 기자]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다.러시아 정부는 7일(현지시간)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 목록을 발표했다.    이 목록에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이 들어갔다.   또 한국도 이름이 올려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정부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일 내린 ‘일부 외국 채권자에 대한 한시적 의무 이행 절차에 관한 대통령령’의 틀 안에서 마련된 것이다.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된 외국 채권자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 기업, 지방정부, 개인 등이 외화 채무를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채무자는 러시아 은행에 특별 루블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러시아 중앙은행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한 채무액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 규정은 매달 1000만루블(8850만 원) 이상의 채무에 적용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서방 국가들은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올리가르히(신흥재벌)에 대한 자산동결 등 제재, 일부 러시아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배제, 러시아의 외환보유고 접근 제한,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등 러시아의 ‘돈줄’을 묶는 경제 재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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