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직장 동료들과 육아 정보를 나누며 아내가 없어도 혼자서 이이들을 볼 수 있는 아빠가 되었어요”아동친화도시 영주에는 독특한 동아리가 있다. 영주시청 소속 남자 직원들을 중심으로 모인 육아동아리 ‘아빠! 어디가’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MZ세대 초보아빠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경북 영주시청 육아동아리 ‘아빠! 어디가’ 김현길 회장은 요즘 육아에 자신이 붙었다. 아내를 돕는 것이 아니라 역할 나눔이 가능해졌고 이게 다 육아동아리 덕분이라고 밝혔다.지난 2020년 초 몇몇 젊은 직원들이 자녀들과 함께 지역의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동아리가 3년차를 맞이하면서 하나의 육아공동체로 자리를 잡았다.20여명의 회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주말을 이용해 캠핑·물놀이·별자리·눈썰매·연탄봉사 등 체험부터 봉사까지 다양한 주제로 미션을 수행했다.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로 주로 지역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하면서 아이에게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김현길 회장은 “동아리 참여 전에는 영주시에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작은 변화는 삶의 활력소가 됐다. 직장은 즐거워지고 가정은 행복해졌다”며 당당하게 말했다.회원들은 평일 야근과 주말 봄철 산불예방근무, 기상특보 비상근무, 코로나19 대응 차출 등 예상치 못한 근무가 많다 보니 계획을 세워 가족들과 어울려 여행을 하거나 놀러갈 기회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육아동아리를 만들었더니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이웃들이 생겨나고 4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서 단계별로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육아선배들에게 정보를 얻는 덤까지 생겼다.가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 아이들은 우리 아빠가 다니는 회사에 자부심이 생겼고, 엄마와 아빠를 이해하게 되는 예상하지 못한 효과도 얻고 있다.권방민 동아리 사무국장은 “아빠! 어디가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은 엄마들은 휴가다”며 “육아동아리 활동 이후 아이들도 모임을 기다리지만 엄마들이 제일 좋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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