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즐겨 찾는 옥녀봉 등산로를 따라 신록이 푸르다. 그 자락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에도 초록의 잎들이 햇빛에 반짝인다. 이곳 캠퍼스를 중심으로 석장동 일대를 정화하는 활동이 1일 펼쳐졌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 회원 등 15명이 함께했다. ASEZ는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석장동 일대는 옥녀봉과 큰갓산 자락을 따라 등산로가 발달해 있고,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경주 도심과도 바로 이어져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다. 특히 동국대 캠퍼스 인근에는 학생들을 위한 주택가가 넓게 자리해 유동인구 또한 만만찮다. 이날 환경정화는 ‘그린캠퍼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대 5km 거리정화와 쓰레기수거를 진행했다. 봉사자들은 50L용 쓰레기봉투 5개에 달하는 쓰레기를 수거했는데, 봉투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음료캔, 종이컵, 유리병, 생수병, 비닐봉지, 음식포장재, 폐마스크 등이 가득했다. 관할 행정기관인 성건동 행정복지센터는 대학생들의 봉사를 적극 반기며 청소도구를 지원했다. 윤철용 성건동장도 이들을 칭찬하며 “동국대학교의 좋은 동아리 활동으로 지역이 밝고 깨끗하게 변화되는 거 같아 좋은 거 같습니다. 봉사활동에 앞으로 행복복지센터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동국대 4학년에 재학 중인 ASEZ 회원 신현효(23) 양은 “오늘 그린 캠퍼스 활동을 통해서 거리정화를 하고 봉사활동으로 거리가 깨끗해져서 너무 좋다”고 뿌듯해했다. “매일 오가는 친숙한 공간을 청소하니 더 신이 난다”는 이연희(22) 양은 “학생들이 많이 사는 기숙사 밀집 지역이어서 쓰레기가 많아 보기 안 좋았는데 거리정화를 하고 깨끗해지는 거리를 보고 너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ASEZ 관계자는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로 신음하는 지구를 지키고 보호하는 일에 대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 오늘의 환경정화가 내일의 삶의 터전을 가꾸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ASEZ는 그동안도 경북 각처에서 그린캠퍼스 활동을 이어왔다. 대구의 계명대, 포항의 포항대, 구미의 금오공과대, 경산의 영남대, 김천의 김천대 등지에서 거리정화와 쓰레기수거를 펼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이 덮친 지난 2년간에는 지치고 힘든 각계각층을 돌아보며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경주시보건소, 대구의료원, 김천의료원, 경산시보건소, 영남대학병원, 칠곡경북대학병원 등 경북 각지와 국내 전역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수고하는 의료진을 응원했다. 나아가 미국, 페루, 호주, 모잠비크, 말레이시아,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도 손편지와 간식으로 감사를 전하며 침체한 지구촌에 활력을 더하기도 했다.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ASEZ는 세계적인 봉사단체다. 환경정화는 물론 긴급구호와 소외이웃돕기, 복지시설 위문, 각종 캠페인과 포럼 등을 각국에서 전개하며 인류의 밝은 미래를 열어간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함께하는 범죄예방(Reduce Crime Together), 환경시민권(Greenship) 활동은 세계적인 지지와 격려를 받는 대표적인 3대 캠페인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로버트 후버 노벨화학상 수상자 등 각계각층 6만여 명이 지지서명을 보냈고, 각국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는 물론 세계적 환경단체인 그린오가니제이션 등도 이들의 활동을 치하했다. 이와 함께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그린애플상 국제 부문 금상, 대한민국 국회의원 표창장 등 다수의 상이 답지하고 있다. 한편 ASEZ 회원들이 소속된 하나님의 교회는 175개국 7500여 지역에 설립된 교회를 중심으로 330만 신자들이 재난구호, 환경보호, 이웃돕기, 국가 및 지역사회 지원 등 다방면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다. 그동안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49회), 유럽 대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등 세계 각국 정부와 각계 기관으로부터 3300여회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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