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강수연이 7일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혈액 순환이 멎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강수연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 진단을 받은 강수연은 인공호흡기를 통해 호흡을 했지만 이틀도 지나지 않은 7일 오후 3시쯤 결국 숨졌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나이 네 살 때 아역으로 데뷔한 뒤 배우이자 문화행정가로 활동하며 반세기 넘게 한국영화와 함께 했다. 영화 ‘씨받이’로 1987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1989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일찌감치 월드스타로 활약해왔다.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배우는 고인이 최초였다.‘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년), ‘경마장 가는 길’(1991년), ‘그대안의 블루’(1993년)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송어’(2000년)로 도쿄 국제 영화제 특별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15~2017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는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서 주연을 맡아 촬영을 끝낸 후 후반 작업을 하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강수연과 인연이 깊은 임권택 감독 등 영화계 사람들도 강수연의 이른 타계에 침통해 있다.장례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다. 조문은 8일부터 시작하며 발인은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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