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유물도 감상하고 아름다운 박물관 주변 자연경관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면...,   뜻밖의 장소인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노란 유채꽃의 향연을 만난다는 것은 상상속의 일만은 아니다. 박물관 깊숙한 곳에 유채꽃만을 볼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생겨 인증샷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신라 역사를 한 자리에서 훑어보는 경주박물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으로 사랑하는 아이들과 가족, 연인들과 함께라면 더욱 금상첨화다.   엔데믹 시대, 매표 없이 홀가분하게 박물관에 들어서서 ‘옥골교’를 지나 영남권 문화재 수장고 앞에서 샛노란 유채꽃 단지를 만난다.   관리가 잘 된 영향인지 유채들은 생기가 넘친다. 포토존과 추억을 담는 우체통도 있어 더욱 여유롭고 정감 넘친다. 쾌적한 산책로와 벤치가 있는 쉼터도 마련돼 있어 편의를 돕고 이어진 곳에 있는 영남권 수장고의 유물까지 관람하는 동선도 자연스럽다.   박물관에선 보기 어려웠던 유명 까페도 최근, 고청지 가까이 입점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쉬기엔 안성맞춤이다.    이런 변화는 최선주 관장이 취임하면서 경주박물관의 내외형적 성장과 함께 박물관의 개념 전환에 깊이 고민한 결과다.   박물관에서의 관람객 체류시간이 짧은 것에 대해 그 일환으로 고청지 일대에 아름다운 카페 공간을 제공해 체류 시간을 늘이는 방안을 추진한 것이다.   최선주 관장은 “박물관은 이제, 어두컴컴한 학습의 장(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힐링 공간으로의 변신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적 소양의 고양은 물론 감성적으로도 충만한 공간으로서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물관의 문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미래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이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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