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지자체도 민선 8기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뜻하지 않았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길고 지루한 침체의 터널을 걸었던 우리는 엔데믹이 시작되자마자 또 다른 경제위기에 직면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전세계가 경기 침체의 어두운 길목으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로 민생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그러나 우리 민족은 어떤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문화와 사회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대한민국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고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를 거뜬히 넘기 위해서는 모든 주체의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다.이 시기에 경북도가 민선 8기를 개막하면서 내건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주목해야 한다. 지방이 살아날 때 대한민국 전체가 다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제는 매우 타당하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나간다면 지금 닥친 어려움을 이길 저력이 갖춰질 것이라는 대전제는 매우 건강한 발상이다.그동안 경북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희생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민선 8기는 경북이 지방시대를 주도하고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시간이라는 이철우 도지사의 선언은 다시 한번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는 대전환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창간 14주년을 맞은 경북신문은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도정에 적극 부응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의 표현대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고, 일찍 결혼해 아이 낳고 기르는 행복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행복 사회를 열어가는데 선두에서 여론을 만들어나갈 것이다.또 경북이 첨단산업의 왕국이 되고 문화예술과 관광의 천국이 되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집단지성을 형성하는데 협조할 각오다.경북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면 갓난아이의 울음이 들리지 않는 소멸의 위기 안에서 헤매고 있다. 학교가 줄어들고 공장이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어두운 그늘을 걷어내는 일이 시급하다. 하지만 이 현실을 가만히 바라만 본다면 소멸의 속도는 가팔라지고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경북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바탕을 품고 있으며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세대는 이 같은 문화자원이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원자력과 수소 등 에너지에 강점이 있다. 이처럼 지역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부각해 강한 경북을 만들어 가라앉은 국가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경북신문은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풀어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대구·경북의 미래인 통합신공항을 빠르고 제대로 건설하고 영일만항·영일만대교, 100조원의 투자유치, 권역별 성장전략 등으로 기업과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도전의 땅 경북을 만드는데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지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지면에 성실하게 반영하고 그들이 항상 신뢰하는 언론이 되기 위해 위기의 시대에 뼈를 깎는 희생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