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일간지의 `경북도 성서 농협 선거 68명 무더기 검거… 금품수수 얼룩진 임원직 선출`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며 전국 회원 조합 돈 봉투 선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4년마다 심심찮게 벌어지는 금권 선거는 지방에서 발생되는 유일한 부정 선거의 한 단면도다.  조합장 선거를 잘만 치러 당선만 되면 4년간 조합장직을 유지하면서 1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고 돈과 명예까지 얻으니 돈과 능력만 있으면 조합장 선거에 도전해 볼만하다. 그것뿐이겠는가 가문에 영광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룡포 농협과 수협도 예외는 아니다. 조합장 선거를 8개월 앞둔 현재 혼탁한 선거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건 사전 선거운동이라 해서 위법한 행위로 조합원에게 금품을 주고받는 행위로 인해 조용한 조합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혹 나한테는 오질 않나 `님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조합원 전체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선 전제한다.  구룡포에서 근간(10년 전까지)에 발생한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구룡포 수협 같은 경우 8년 전 수협 이사 선거가 있었는데 이사 정원 8명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후보 등록 이사가 많아 과열 양상으로 갈 조짐이 보여 1차 기사를 낸 사실이 있었는데 후보 이사들이 스스로 합의를 보는 과정에 선거 투표 기간 내에 잠시 제주도에 가서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로 인해 조합원(수협 대의원)들에게 박수를 받은 사실이 있었다.  또 한 예는 10년 전 구룡포 농협장 선거운동 때 일인데 치열한 선거운동 경쟁 속에 야간에 상대 차량을 미행하고 또 그 상대가 미행하는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선거전이 벌어졌는데 어차피 돈 선거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기편인 조합원에게 돈을 건네줘야 되는데 돈을 건네줄 방법을 못 찾아 조합장 후보가 자기편인 조합원에게 통신망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무인포스트`를 정해놓고 `호미곶으로 가는 왼쪽 도로 몇 번째 전주(전봇대)밑에 5만원권 지폐 몇 장을 고무줄에 묶어 던져 놓을 테니 갖고 가라`며 감시 차량을 따 돌리고 돈을 전달했다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이 일은 조합장 선거가 끝나고 몇 년이 지나고 어느 술자리에서 말이 나왔는데 주위 사람들과 실소를 금치 못했다.  구룡포의 현재 조합장 선거운동은 어떨까. 과거보다 선거의 양상이 8개월이란 세월이 남았지만 알게 모르게 돈 봉투가 왔다갔다 하고 말 없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밖으로 나오고 있다.  구룡포 수협은 33개 어촌계가 있다. 조합원이 1558명(6월 30일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조합원 정비 작업으로 인해 많이 줄어든 편이다.  이미 선거운동이 치열한 가운데 학연, 혈연, 지연을 내 세우며 운동을 하면서 점조직적 체계를 갖춰 조합원에게 1인당 1차 50만원에서 30만원, 또는 20만원까지 조직원을 통해 건네주고 있는 소문이 들린다. 쉽게 말하면 형평성에 맞지 않은 차별적 선거 자금 지급에 돈을 받은 조합원들이 밖에 나와 술자리에서 이런 사실을 실토함으로 해서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 문제는 조합원 전체가 그렇다는 일은 아니다. 일부에서 발생된 소문이 일파만파 흘러나갔기 때문이다.  과거에 구룡포 수산협동조합장 선거는 어떠했는가. 과거 조합장 선거는 내가 기억하기론 조합원에게 돈을 주고받고 하는 선거운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주로 조합원을 불러 술자리나 또는 식사 자리 마련해서 그런대로 인간적인 면에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어민들이 옛날처럼 살기가 어려운 시대는 끝났고 옛날 모진 고생 끝에 어느 어촌이든 잘사는 동네로 변모한 지가 오래다. 그러니 경제의 어려움이 없다는 이야기다.  구룡포의 한 조합원은 이번 조합장 선거를 두고 "구룡포 농협이나, 수협장 선거는 조합원의 살림살이를 4년간 어깨에 메고가야 하는데 능력면이나 인격도 갖춰야 하지만 무엇보다 구룡포에 살아가면서 구룡포 읍민을 위해 얼마 만큼의 봉사 활동을 했는가도 깊이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구룡포 지역 책임자의 자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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