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에는 뻗어 내려오는 방향에 따라 여덟 종류의 살(殺)이 있다. 이것을 용상팔살이라 하고 나경1층에는 이 살의 방향을 표시해두었다.  나경에 표기된 24방위를 3방위씩 묶으면 여덟 방위가 되는데 방위마다 한 글자씩 辰(진), 해(亥), 신(申), 사(巳), 묘(卯), 인(寅), 오(午), 유(酉)라는 8글자를 기록해 두었다.  용상팔살이란 이렇게 표시된 글자방향으로 향(向)을 놓으면 그 향의 오행이 산줄기의 방위오행을 극하기 때문에 살을 받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4층(지반정침)에 표시된 24방위를 3개 씩 묶어 8괘방위로 나눈 후 그 팔괘오행을 1층에서 표시한 지지오행이 극(剋)하기 때문에 이 방위는 흉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용상팔살은 모든 제살(諸殺)가운데 가장 흉한 살로서 잘못하여 범하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재산이 망하고 사람에게도 재앙이 닥친다 하였다.  옛 書에 이르기를 "살요위제악지수(殺曜爲諸惡之首) 조장최기(造葬最忌)"라 하여 모든 악살(惡殺)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므로 조장 때는 제일 먼저 피해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만약 잘못하여 용상팔살에 걸리도록 묘와 주택의 좌향을 놓으면 그 시간 이후 곧 인패(人敗), 재패(財敗)로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고, 이것이야말로 자연이 악인(惡人)을 위해 흉한 함정을 만들어놓은 것이라고도 하였다.  이 살(殺)은 봉분뿐만 아니라 묘(墓)의 주변까지 잔디가 자라지를 못하며 후손들은 한집도 남김없이 재앙을 당하게 되고 주택에서도 이 좌향(坐向)을 범하게 되면 치명적인 병마를 불러들여 흉가를 면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리고 산줄기의 오행을 향(向)의 오행이 극(剋)하면 용상팔살좌라고 하지만 산줄기의 오행을 물이 있는 방위의 오행이 극하면 황천수(黃泉水), 산줄기의 오행을 골바람이치는 방위의 오행이 극하면 황천풍(黃泉風)이라한다.  즉 1층에서 지시하는 글자방향에 험한 골짜기나 산의 요(凹)함이 있어 그곳으로 바람이 불어오거나 물이 들면 황천방위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장사(葬事)를 지내는데 있어 날짜 즉 일진의 오행이 묘좌(墓坐)의 오행을 극하면 황천일(黃泉日)이라고 하는데 이 모든 것을 포함해 "팔요황천살(八曜黃泉殺)"이라고도 한다.  현장에서 음양택의 좌향을 결정할 때는 이러한 모든 악살을 잘 피할 줄 알아야 진정한 풍수사라 할 수가 있다.  도선국사의`유산록`에 보면, "영광에 아룡도강형(兒龍渡江形)의 명당이 있는데 열 번 묘(墓)를 써도 열 번을 다 파낸다" 이곳은 내룡이 병오(南)방에서 왔는데 주산과, 안산, 그리고 좌우 청용백호 및 수세를 보아 묘의 좌향을 놓으면 대부분이 사좌해향(北西向)으로 놓을 가능성이 크다. 병오룡에서 해향을 놓으면 이것이 바로 용상팔살좌이다.  그러므로 열 번의 묘를 써도 열 번을 다 파낼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인간이 욕심을 부려 천하의 명당을 차지했을 때 자연은 용상팔살에 걸리도록 사람을 유혹해 발복을 제재한다는 것이다.  용상팔살은 매섭고 흉한 바람의 기운으로 생물이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러하듯 풍수에서도 가장 무서워하는 좌향이 바로 용상팔살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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