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이 경북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수색원들에 대한 감시가 소홀하고 처우가 미흡해 수색원들의 일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수색원들은 환경청의 철저한 감시와 처우개선을 통해 ASF의 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13일 영주시의 ASF 수색원들에 따르면 수색원 중 일부가 근무시간 중에 사적인 행위로 일탈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발생하고 있다. 근무 중 인근 사찰에서 법문을 듣거나 국립공원 내에서 흡연을 하는 등 직무유기를 일삼는다는 것이다.수색원들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데는 대구지방환경청의 관리 소홀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수색원 A씨는 “수색원들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근무 행태에 대한 재점검 및 교육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A씨는 “수색원들이 산중에서 멧돼지의 배설물이나 멧돼지가 다녀간 흔적이 있는 곳의 흙을 채취해 보고해야 하지만 전혀 상관 없는 곳의 흙을 채취해 보고하는 등 수색원들이 지켜야 할 근무수칙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수색원 B씨는 “수색원들의 일탈행위가 잦은 데에는 감시 소홀에도 이유가 있지만 낮은 처우에도 상당한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B씨에 따르면 대구지방환경청은 수색원의 수색활동에 차량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색원의 자동차를 활용해 4인 1조의 수색활동을 펼친다.게다가 주유비도 지원하지 않아 4인 1조 중 3인이 자차로 수색 활동을 하는 나머지 1명의 운전자에게 5000원 씩 지불해 1개월에 1인당 10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반면 영주시의 산림과에서 운영하는 재선충 수색활동에는 렌트카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국립공원 관리를 위한 차량을 직접 구매해 지원하는 운영을 하고 있어 대구지방환경청과 대비된다.수색원들은 “대구지방환경청은 ASF 수색원에 대한 허술한 관리와 낮은 처우에 대한 개선에 대해 시급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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