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대한민국 첫 경기가 열린 지난 24일 경기장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웠던 곳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치킨업체다. 첫 경기를 앞둔 이날 오전 8시부터 대부분의 치킨 업체들은 전화주문을 받지 않았다 전화를 걸면 대부분 `통화 중`이라는 기계 안내음만 흘려보내어야 했던 이유는 주문이 엄청나게 밀린 탓에 전화를 받아도 주문을 받아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배달 앱도 `준비 중`으로 전환 시켜놓았다. 월드컵 축구경기는 `치맥과 함께 해야 한다`가 국룰이 되면서다 이런 덕분에 코로나19로 힘들어 했던 치킨집들의 매출도 이날 반짝 급상승했다. 치맥킹 수성점의 경우 이날 하루 주문량이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하루 평균 150마리 정도 주문이 들어왔지만 축구경기가 펼쳐진 이날 주문량은 250마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치맥킹 윤민환 대표는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아르바이트생도 추가 고용했지만, 이만큼 늘어날지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그날 인력과 장비로 튀길 수 있는 최대 물량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월드컵때보다 30%정도 더 주문량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은 치맥킹의 다른 매장인 황금점은 물론 다른 치킨브랜드 매장도 비슷했다. 배달앱은 물론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아 9시쯤 직접 매장을 찾았던 김모씨(46·수성구 범어동)는 “아파트 상가 1층에 있던 치킨집이 30분 동안 통화 중이라고 나와서 직접 매장을 찾아갔는데 지금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해서 그냥 포기했다”고 말했다. 28일에 열리는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는 하루 전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해두면 `치맥`과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업체들은 당일 주문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해 주방 인력을 보충할 예정이다 다만 배달이 밀리는 것은 매장 차원에서 해결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찾아갈 시간을 정해 주문을 해둘 경우 주문자체를 못하는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 대표는 “28일 경기가 오후 10시인만큼 매장이 문을 여는 오후 4~5시쯤 미리 전화로 사전 예약 후 매장에서 찾아가는 형태로 하면 치맥과 함께 월드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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