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국가대표들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정치인들에 의해 분열된 국민들이 모처럼 하나가 됐다. 이처럼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데 정치인들은 오히려 고통을 주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주말이면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집회가 열리고 있어 시민들을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3일에도 서울 도심 여러 곳에서 수첨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시청에서 보수&진보성향 단체가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여의도에서는 민노총이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한다며 집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동화 면세점 앞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주사파 척결" 집회가 열렸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이태원 사고 국정조사에 앞서 이상만 행안부장관 해임을 촉구하면서 내년 예산안 처리를 미루고 여당을 공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들이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쾌거 소식에 국민들은 환호하고 있다. 출전 선수들은 1인당 1억 원씩 포상금까지 받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 득점에서 앞서 조 2위를 차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쾌거를 이뤘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5월 이번 대회 포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한 바 있다.  본선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들은 기본 포상금 2천만 원씩 받고 경기마다 승리 시 3천만원, 무승부 시 1천만 원을 받는다. 따라서 조별리그 결과로 기본 포상금 2천만원에 1승 1무에 따른 4천만 원으로 6천만 원의 보너스를 확보했다. 또 16강 진출 포상금을 선수 1인당 1억원씩 받게 됐고, 만일 16강에서 `삼바 축구` 브라질까지 물리치면 선수당 포상금 액수는 2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까지 협회 경기 수당 및 16강 포상금으로 1억6천만 원씩 받게 돼 있는 셈이다. FIFA도 이번 대회 16강에 들지 못한 나라 협회에 900만 달러(약 117억원), 16강에 오른 국가 협회에 1천300만 달러(약 170억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 상금은 8강 진출 시 1천700만 달러로 늘어난다. 우리나라의 역대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년 대회 16강이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은 외국 대회에서는 아직 8강 무대에 진출한 적이 없다. 특히 이번 대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후반 추가 시간에 역전 결승 골이 나오는 등 한국 선수들이 연일 짜릿한 명승부를 펼치고 있어 주요 선수들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는 포상금 외에 대회가 끝난 뒤 광고 출연 등으로 얻는 부수입도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월드컵 국가대표들은 국위선양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걱정만 끼친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시한 내 처리되지 못한 것을 두고 책임 떠넘기기 타령만 하고 있다. 정치가 너무 부패했다는 소리가 나온다. 각 정당과 정치인들은 "정치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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