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도시인 경주시와 익산시가 동시에 마련한 시작한 제야의 종 타종식이 알찬 준비와 함께 전 시민이 참여한 익산시와는 달리 경주시는 특정계층의 시민만 초청한 반쪽행사로 전락해 빈축을 샀다.익산시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서동·선화의 도시에서 제야의 종소리가 함께 울리는 행사에 대비해 각계각층과 시민들을 참여하는 동‧서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익산시는 경주시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3년 만에 재개하면서 동·서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이원 중계로 진행했다.익산 타종행사는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문화 관광재단, 익산문화원이 주관해 이날 오후 9시부터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식전 공연으로 지역문화예술 공연이 열렸다.이어 새해 소망 풍선 나눔 행사, 문화원 취타대와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정헌율 익산시장, 최종오 익산시의회의장과 국회의원 등의 인사에 이어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익산시민의 소망 인터뷰 영상을 방영했다.하지만 경주시가 주최한 제야의 종 타종식은 경주문화재단이 단독 주관했고 지역문화원은 배제됐다. 익산시의 경우 200인의 익산시민 대합창회 참가자 외에도 각계각층과 시민이 초청됐지만 경주시는 일부 선출직과 기관장 30명에게만 공식 초청장을 냈고 합창단이 참여한 것이 고작이다.이번 제야의 종 동시 타종식은 백제 서동왕자와 신라 선화공주가 맺어지는 서동 설화를 바탕으로 맺어진 두 도시가 새해 소망과 더불어 우호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희망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무부서에서 특정인만 초청하는 주먹구구식 준비를 해 타종식이 반쪽짜리 행사로 변모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추첨 과정을 통해 인원을 선별하는 방법을 도입해 진정한 의미의 경주시민이 함께하는 타종식이 되도록 해야 했다는 지적이다.한편 익산시는 부대행사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오후 8시부터 떡국, 어묵 나눔과 함께 따뜻한 차를 제공해 몸을 녹여주고 ‘나의 행운 룰렛 돌리기’ 행운추첨과 함께 새해의 소망과 다짐을 담은 LED 가족 소망 풍선을 배부했다.새해 첫날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새해 운세 등 여러 체험 부스를 설치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이번 합동 타종 행사는 영호남 화합을 기원하며 경주시장과 익산시장의 덕담과 경주·익산시민 합창단 합동공연 등의 다양한 합동 행사가 진행됐다. 경주·익산주시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양 도시 간의 이원 중계가 진행됐다.경주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판을 키우려고 생각했으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며 "시민 축제로 승화해야 할 행사 초청 과정에서 미흡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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