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막바지에 시작된 기록적 한파와 강풍으로 인해 다음달 난방비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여기에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로 인해 내년에는 난방비 상승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여 서민 경제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25일 경주 서라벌도시가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경주시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 당 20.8492원이다.이는 지난해 1월 1일 기준인 15.3915원보다 36.2% 상승한 수치다.또 안동시는 1MJ당 21.5781원, 구미시는 1MJ당 20.8762원, 포항시는 1MJ당 20.8150원 등으로 책정돼 있어 난방비 급등 문제는 경북 지역 전체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가속하면서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수입액이 567억달러(약 70조원)로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당시 종전 최대였던 2014년 수입액(366억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지난해 LNG 평균 가격 또한 1MMBtu 당 34.24달러로, 지난해 대비 128% 상승하는 등 국내 가스요금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또한 다음해에는 가스요금이 지금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정부는 동절기 난방비 부담 등을 고려해 올해 1분기 가스요금을 동결한 상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스 요금을 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올해 4분기 기준 8조8000억여원에 달하기 때문이다.산업부와 가스공사가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용 가스요금을 1MJ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 인상해야 가스공사의 영업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이와 관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가스요금은 1분기가 지난 뒤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스공사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에너지 절약 필요성도 있어 가스요금을 상당 폭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요금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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