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조왕 춘향대제가 춘분인 21일, 시조왕 위패를 모시고 있는 경주 숭덕전에서 엄숙히 봉행됐다. 일 년 중 가장 큰 규모의 대제인 이날 초헌관에는 박광수 회장((사)신라오릉보존회 경기본부회장), 아헌관은 박상일 교수(역사학 박사, 대학교수), 종헌관은 박효길 숭덕전 참봉이 각각 맡아 제향을 올렸다.(사)신라오릉보존회가 주관하는 이 날 대제에는 박낙규 신라오릉보존회 총재를 비롯, 각 왕릉별 전·현직 참봉, 박씨 후손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코로나 완화로 어느 때보다 많은 후손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숭덕전 제례무형문화재 심사차,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들도 참석해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공 들여왔던 숭덕전 제례무형문화재등록을 앞두고 제례, 복식, 조리 등 전 과정을 기록에 담았다.    박낙규 신라오릉보존회 총재는 인사말에서 신라 왕손으로서 긍지와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할 것과 시조왕을 비롯해 열 선조를 받들어 모심을 자랑으로 여길 것을 주문했다. 또 “자라나는 2세들에게 끊임없이 교육하고 자신들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숭덕전은 신라의 국전인데도 아직 제례무형문화재로 등록되지 않고 있다. 신라 제례 문화의 뿌리이자, 역사의 중심인 숭덕전 제례가 무형문화재 지정 심사에서 두 차례 보류된 상황이라 이번 춘향대제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대제 당일 오전 6시, 숭덕전에서 축문 집필이 진행되는 등 모든 절차가 전통적으로 진행돼 춘향대제 제례가 무형문화재 등록에 손색이 없도록 했다.경북도 문화재 자료 254호로 조선 세종 11년(1429년)에 창건된 숭덕전은 선조25년(1592년)과 영조11년(1735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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